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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3년 펀드시장 트렌드

중앙일보 2012.12.04 04:11



인컴펀드·변동성 관리·ETF·절세상품·자산 솔루션이 포인트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펀드시장은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저성장과 저금리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가운데 펀드 종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크게 보면 주식형은 죽을 쑨 반면 채권형은 그런대로 선전했다. 시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중위험·중수익 추구란 새로운 트랜드가 나타났고, ETF 같은 파생상품과 유전펀드처럼 제한된 위험과 안정적 성과를 보이는 펀드상품이 매기를 모았다. 파생상품이 8조8000억원, 부동산과 원유 등 실물펀드가 6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13년 예정된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절세상품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노후대비 상품도 인기를 끌어 월지급식펀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그렇다면 2013년 펀드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펀드 판매자를 위한 내년 전망자료를 내놨다. 한마디로 저성장·저금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는 등 큰 틀에선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2013년 펀드시장 트렌드의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한다.

 

● 인컴펀드의 비상=2013년 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인해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펀드보다 인컴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인컴펀드는 채권·우선주·배당주·리츠·인프라 등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으로 배당·이자 소득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현재 인컴펀드의 설정액 비중이 2.2%에 불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확대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해외채권형펀드도 올해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형 펀드는 표면이율과 함께 잘만 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저금리시대의 짭짤한 투자대안이다.

 

● 주식형은 변동성 관리가 핵심=주식형 상품의 경우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변동성이 높은 자산인 만큼 위험관리가 주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주식형 상품은 이익이 꾸준한 실적 안정주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낙폭이 과도하게 큰 대형 성장주를 저가 매수 해볼만하다. 따라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과 변동성 간 균형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와 해외 펀드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 ETF로 글로벌 자산배분=올해 출시 10년을 맞이한 ETF는 여전히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수단이 될 것이다. ETF는 이미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한 실질적 도구로 등장했으며, 특히 최저 보수제가 시행되면서 개인투자자는 이익을 보고 있다. 환금성, 높은 투명성, 분산효과 등도 ETF의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ETF는 펀드를 주식처럼 만들어 증시에 상장한 것으로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고 거래 수수료가 일반펀드의 운용보수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ETF투자로 개인들도 기관투자가처럼 자산을 분산해 운용할 수 있다.

 

● 절세상품, 저금리의 해답=고액자산가들은 비과세, 분리과세, 과표분산 월지급식 상품을 최대 활용하는 게 좋다. 물가 연동 국채와 만기 10년 이상 채권, 유전·인프라·선박 펀드 등의 세제혜택도 활용해볼만 하다. 중산층육성을 위한 장기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지원이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재형저축이나 장기펀드도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재형저축펀드·장기펀드에 가입하면 이자에 대한 세금을 감면받거나 소득공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 솔루션, 자산 관리의 진화=자산관리에 있어선 제한된 위험속에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투자가들은 자금 운용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존 자산배분보다 분산도는 높이고 위험도는 낮추면서도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솔루션 차원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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