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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 2·3탄 공개 … 방송에선 대리전

중앙일보 2012.12.04 01:25 종합 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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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두 후보 미디어 전쟁
박 중·고교 동창이 TV연설 출연
문 라디오 찬조엔 배우 김여진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미디어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TV광고 1탄에 이어 2, 3탄이 공개되고, 후보 본인의 연설 및 찬조연설을 통한 ‘대리전’도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2일 공개한 TV 광고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사투리’편에선 전라도 세탁소 주인 여성과 경상도 건어물 가게 주인 남성의 “그랑께 여자가 돼야 된당께” “이번에 박근혜 니가 확 바꿔뿌라마”라는 발언과 함께 국민통합론을 부각했다(사진 왼쪽). 문재인 후보가 2일 공개한 TV 광고 ‘국민출마 민생편’에선 ‘지난 5년 너무 힘들었기에’란 성우의 목소리와 함께 홀몸어르신, 워킹맘, 힘겨운 알바생, 전세난 세입자, 동네 빵집 아저씨, 취업준비생을 연이어 등장시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박 후보 측은 2일 새롭게 공개한 TV광고(‘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 편)에선 파도와 천둥·번개 속에서 앞으로 가는 배를 보여주며 “경험 없는 선장은 파도를 피해가지만 경험 많은 선장은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는 남성 성우의 내레이션을 넣었다. 이어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최근까지 외국 정상 등과 만났던 사진들을 잇따라 보여주며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 평화를 이끌어갈 리더십”이란 메시지로 광고를 마무리했다. 다른 광고인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편에선 다림질을 하던 세탁소 할머니가 박 후보의 연설을 보고 “그랑께 여자가 돼야 된당께. 그래야 뭐라도 바뀔 거 아니여. 확 바꿔부러”라고 말하고, 가게에서 먼지를 털던 할아버지가 “맨날 조디(입)만 갖고 하는 놈들은 안 된다 마. 이번에 박근혜 니가 해뿌라. 확 바꿔뿌라마”라고 말하는 장면을 담았다. 전라도·경상도 사투리를 통해 지역갈등 극복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박 후보의 지도 역량을 강조하고 위기극복, 통합 능력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한 ‘국민 출마’라는 제목의 광고 두 편을 새로 준비했다. 2탄 격인 민생편은 “지난 5년, 너무나 힘들었기에 등록금이 힘겨운 알바생이 출마합니다”라는 여성 성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어 ‘전세난에 우는 세입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취업 준비생’ ‘상권을 뺏긴 동네 빵집 아저씨’ ‘아이 키우기 힘든 워킹맘’ 등을 담은 스틸컷과 함께 이들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는 컨셉트를 담고 있다. 실정 편에선 ‘포탄에 찢긴 연평도’ ‘구석구석 썩어가는 4대강’ ‘폭력진압에 쓰러진 용산’ ‘권력에 짓밟힌 민주주의’ ‘검찰 개혁을 위한 정의’ 등이 출마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두 편 모두 “문재인의 이름으로 당신도 출마해주십시오. 잘못된 정권의 연장을 막아주십시오”라고 끝을 맺는다. 조정식 소통1본부장은 “정권 교체의 필요성과 개인 삶의 문제가 잘 엮여 시청자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V 찬조연사로 박 후보는 성심여중·고 동창인 박봉선(60)씨를 섭외했다. 문 후보는 변호사 시절 도움을 줬던 신발공장 근로자 김성연(51)씨가 출연했다.



 3일 박 후보 TV 찬조연설에선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이 수화로 메시지를 전하고, 내레이터가 수화를 음성으로 풀어 읽는 형태로 연설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멘토단 출신인 배우 김여진씨가 총 10회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형식의 라디오 찬조연설을 맡게 됐다.



김경진·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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