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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박종우 경징계 … 동메달 지킬 듯

중앙일보 2012.12.04 00:35 종합 32면 지면보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도 세리머니(사진)’를 했던 박종우(23·부산)에게 2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내렸다. 박종우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 박탈 여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최종 결정한다.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 조치
축구협 “IOC, 메달 박탈 안 할 것”

 대한축구협회는 3일 “FIFA가 상벌위원회를 통해 박종우에게 대표팀 공식경기(A매치) 2경기 출장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경기 출전 정지 미만 또는 1만5000스위스프랑 미만의 징계에 대해서는 항소할 수 없다. FIFA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우도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보통 선수가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까지 도와주고 응원해 준 관계자들과 축구팬들께 감사 드린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이번 상벌위 결과를 IOC에 통보할 예정이다. IOC는 FIFA의 결정을 바탕으로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장은 “박종우에게 내려진 징계는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한다. IOC에서도 FIFA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고 동메달을 박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하자 그라운드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뛰었다. 비신사적인 행위를 금지한 FIFA 징계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대회 규정 18조 4항(대회 기간 중 정치적·종교적·상업적 행위 금지) 위반 소지가 있었다. 이 때문에 IOC가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FIFA에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FIFA는 지난 10월 박종우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박종우가 친필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심의 기간이 길어졌다. 결국 FIFA는 ‘박종우의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관중석에서 피켓을 받아 들고 우발적인 행동을 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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