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화천군의 한 GOP. 15사단 승리부대 을지연대가 작전하는 이곳은 육안으로도 북한군이 나무를 벌목해 표시해 놓은 군사분계선이 뚜렷하게 보이는 최전방 지역이다. 1일 오전 JTBC 제작진이 체감온도 섭씨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을지부대를 방문했다. 개국 1주년을 맞은 채널 ‘15번’ JTBC가 같은 ‘15번’을 쓰는 승리부대원들을 위문하기 위해서다.
채널 ‘15’ JTBC 아나운서 넷, 야상 입고 15사단에
개국 1주년 맞아 GOP 방문
주철환 대PD 등 장병 위문
“명품 드라마 재미있습니다”
즉석 퀴즈쇼 1등은 휴가권
주철환 대(大)PD와 차예린·강지영·송민교·임현주·장성규 아나운서 등은 부대 장병들을 위문하고 병영 생활을 체험했다. 한껏 멋을 부리고 나온 여자 아나운서들은 돌산을 깎아 만든 초소에 오르느라 진땀을 흘렸다.
JTBC 뉴스9 메인 앵커인 차 아나운서는 “야상(야전상의)을 입어봤는데 그 무게만도 꽤 됐다”면서 “월동장비와 무기를 모두 장착하고 경계 근무를 서는 장병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친이 인근 부대에서 근무했다는 강지영 아나운서는 “아버지가 일했고, 지금은 또래 친구들이 근무하는 국군이 있기에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전방에서도 채널15 JTBC는 ‘명품 드라마 채널’로 인기가 높았다. 대학을 다니다 입대, 레일 기관사를 꿈꾸는 김은규(20) 상병은 “부대원들이 ‘빠담빠담’ 같은 개국 특집드라마를 IPTV 다시 보기로 즐기는 것은 물론, ‘무자식 상팔자’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을 재밌게 보고 있다”며 “새로운 방송, 더 재미있는 민영방송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을지연대장인 권영호(46) 대령과 주 대PD의 인연도 장병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려대 국문과에서 학·석·박사를 받은 주 대PD는 모교인 동북고에서 국어교사로 교편을 잡은 적이 있다. 동북고를 졸업한 권 대령은 주 대PD를 깍듯이 ‘선생님’으로 부르며 예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