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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집 거래 허위로…" vs "朴 옷값 3년간 무려…"

중앙일보 2012.12.01 01:35 종합 5면 지면보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30일 ‘브리핑 전쟁’을 벌였다. 양당은 이날 똑같이 18번씩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브리핑을 쏟아냈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인터뷰 때마다 “언론이 정책엔 관심이 없다”고 불평하지만 실제 자신의 캠프가 요즘 열을 올리는 일은 정책보다는 네거티브다. 네가티브 공세가 상대방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네거티브 공방이 온건·중도파나 정치실망층의 선거 이탈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체로 무소속 후보로 나서려다 사퇴한 안철수씨의 지지층과 겹친다.


브리핑만 하루 36번 … 새누리·민주당, 네거티브 전쟁
새누리 “문재인, 3주택 중과세 피하려 허위신고한 의혹”
민주당 “박근혜, 3년간 맞춤정장 133벌 … 옷값 2억~4억”

 ◆문재인 집 거래 허위신고 의혹=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을 두 건 제기한 데 이어 30일엔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에 대한 허위 거래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2008년 2월 말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나와 매곡동 자택(총 구입가 9억원)으로 이사했다. 이사한 지 1년 가까이 지난 2009년 2월 2일 양산 등기소에 매매계약을 신고하면서 계약일을 2008년 1월 23일로 기재했다가 나흘 뒤인 2월 6일 2009년 1월 23일로 수정했다.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는 “문 후보가 양산 자택 구입 당시엔 부산 장전동(본인 명의)과 서울 평창동(부인 명의) 집을 포함해 1가구 3주택 상태였기 때문에 양도세 중과세율(60%) 적용 대상이었다”며 “처음엔 사실대로 신고했다가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계약일을 1년 뒤로 허위 신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매계약일을 바꾼 덕분에 2008년 4월 평창동 빌라를 팔 때 1가구 2주택으로 중과세율 50%를 적용받았고, 2009년 5월 부산 장전동 집을 팔 때도 1가구 1주택 특례 조항(일시적 2주택)으로 양도세를 피해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는 “2008년 1월 계약은 양산 집과 문 후보의 부산 장전동 집을 맞바꾸고 문 후보가 그 차액을 지급하는 내용이었다”며 “알고 보니 양산 집이 미등기 상태여서 문 후보가 집 주인에게 등기 완료를 요구했는데 등기에 시간이 걸리던 중 집주인이 마음을 바꿔 장전동 집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나오면서 2008년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양산 자택을 마음에 들어해 장전동 집을 처분한 뒤 집 대금을 치르겠다고 해 2009년 1월 재계약했다는 설명이다. 매매일 수정은 “법무법인 부산의 실무자가 1차 계약이 유효한 줄 알고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또 문 후보 캠프 홈페이지의 시사만화가 백무현씨가 김재규의 총에 맞아 죽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백무현 만평)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만평은 박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고 그 앞에는 총을 든 김재규가 서 있으며, 뒤에 가수 심수봉씨 등으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이 있는 그림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비판했다. 이 그림은 최근 삭제됐다.



 ◆박근혜 ‘공주 패션’으로 맞불=민주당은 한 인터넷 매체의 과거 기사를 인용해 “2004년 3월~2006년 12월 박 후보의 사진을 조사한 결과 3년간 디자이너가 맞춘 133벌의 여성 정장을 입었다고 한다”며 “맞춤복의 최저가 수준인 150만원을 적용하면 총 옷값은 1억9950만원이고 상급 디자이너의 옷이라면 300만원씩 총 3억99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가 한나라당 17대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 때 패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남들은 공주 패션이라고 한다’고 대답했다”고도 했다.



 ‘돈 선거’ 의혹도 나왔다. 역시 검증 안 된 인터넷 언론 보도가 인용됐다. 부산 출신의 모 인사가 11월 20일 강서구청사거리 신한은행 강서지점에서 수십억원을 인출해 여의도 렉싱턴호텔 정문 앞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인사 A씨를 만났다는 것이다. 부산 출신 인사가 새누리당 인사에게 거액의 수표가 든 봉투와 현금 15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이에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A씨는 당원이지만 명함을 임의로 파서 다녔다”며 “A씨가 해당 언론사를 허위보도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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