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얼 읽을까, 누굴 만날까 … 궁금할 땐 신문에 답 있어요

중앙일보 2012.11.28 03:30 Week& 11면 지면보기
전남 고흥 녹동중학교 학생들이 다독다독 콘서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날, 고도원 이사장과 고봉익 대표는 꿈을 찾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찾아가는 ‘NIE 다독다독(多讀多讀) 콘서트’ ⑦ 전남 고흥 녹동중

“제 인생을 바꿔 준 강연이었어요.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주솔하·전남 녹동중 1)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전국 NIE 다독다독 콘서트’ 일곱번째 자리는 전남 고흥에 있는 녹동중에서 마련됐다.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과 TMD교육그룹 고봉익 대표가 녹동중 학생들을 위해 꿈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강당을 가득 메운 170명의 학생은 강사들의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쁘게 메모하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꿈 이루기 위해 기본기부터 다지라” 조언



“인생은 곧 만남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갈립니다. 여러분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만남을 소개해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도원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꿈 너머 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좋은 사람, 좋은 책과의 만남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비결로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입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좋은 에너지, 좋은 주파수를 보내야 주변에 좋은 사람이 몰려들게 된다”며 “주변 사람, 주변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해 보라”고 얘기했다.



두 번째 중요한 만남으로는 “인생의 책과 만나야 한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인생의 책’에 얽힌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고 이사장이 중앙일보 기자로 일하던 시절, 당시 평민당 총재로 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을 취재하다 ‘인생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는 것이다. “그때 김 총재가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인생의 책이 있으시오?’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그리고 자신의 인생의 책으로 아널드 토인비가 쓴 『역사의 연구』를 소개했어요.” 동석한 기자 가운데 유일하게 고 이사장만 『역사의 연구』를 15번 이상 읽은 상태였고, 이때 그를 눈여겨본 김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고 이사장에게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 자리를 맡기게 됐다는 일화였다.



고 이사장은 “어떤 사람, 어떤 책을 만나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면 신문을 보라”고 말했다. “신문 속에는 무궁무진한 보물창고가 숨겨져 있다”며 “다양한 기사를 읽다 보면 내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 관심이 가는 책이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강연이 끝나자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 갔다. 3학년 김예림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고 이사장은 “꿈은 미래의 것이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은 지금 현재 반드시 해내야 할 숙제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선수 최경주, 피겨 여제 김연아를 탄생시킨 비결은 수많은 반복”이라며 “꿈을 이루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반복적으로 기본기를 쌓아 나가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다는 주솔하(1학년)양은 “꿈을 진짜 이룰 수 있을지 막막하고 두렵다”고 울먹였다. 고 이사장은 “꿈을 이루기까지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며 “용기와 담력을 갖고 쉽지 않은 그 길을 끝까지 가 보라”고 용기를 북돋워 줬다.



상위 1% 도달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제시해 줘



두 번째 강연을 맡은 고봉익 대표는 사교육을 받기 힘든 녹동중 학생들을 위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법’에 대해 알려 줬다. 그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도 최상위권에 올라가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가 강조한 네 가지 자기주도학습법은 계획·반성 공부법, 예습과 복습, 수업 성공 습관, 지식 축적 관리 습관이다. 그는 “당연하고 기본적인 내용 같지만 실제로 지키기만 하면 상위 1%에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공부 원칙이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고 있어도 실천하기 힘든 이유도 짚어 줬다.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 대표는 “공부에 재미가 없는 학생이라면 초·중학생 때까지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다가도 고등학교·대학교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애써 보라”고 설명했다.



 공부의 재미를 발견한 자신의 경험담도 들려줬다. “고2 때였어요. 공부를 너무 안 해 어머니께 혼나고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생물책을 펼쳤는데, ‘광합성’이라는 처음 보는 단어가 눈에 띄는 거예요. 그 단어의 뜻을 알아보려 참고서도 찾아보고 나중엔 백과사전까지 펼쳐보게 됐어요.” 고 대표가 ‘광합성’을 이해하기 위해 쏟아부은 시간은 무려 7시간이 넘었다. 그는 “공부의 재미를 깨달은 그 순간부터 뭐든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고 수업에도 집중이 돼 자연스레 성적이 오르더라”고 얘기했다.



 고 대표에게는 “아무리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 보려 해도 금세 딴 생각에 빠져 손을 놓고 만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학생이 많았다. 그는 “계획과 반성의 습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계획을 못 지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에요. ‘왜 못 지켰나’에 대해 솔직하게 반성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컴퓨터 중독 때문에 예습과 복습을 하지 못했다면 ‘나는 왜 이렇게 컴퓨터에 정신이 팔려 있나’에 대해 자문자답을 해 보라는 말이다. 고 대표는 “반성 과정에서 주변의 선생님이나 선배, 좋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 시간이 넘는 강연회가 끝나자 학생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얻는 시간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주양은 “시골 학교까지 유명한 분이 온다고 해서 호기심에 참석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받게 됐다”며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감동을 주는 강연을 해 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글·사진=박형수 기자





고도원 아침편지재단 이사장
성공자들에게는 공통적인 비결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꿈이 있다는 것이다. 꿈은 내 삶의 북극성이다. 북극성을 바라는 배는 항해를 하지만, 북극성을 잃은 배는 표류를 한다. 둘째는 탄탄한 기본기다.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은 반복이다. 수만 번의 반복이 완성됐을 때, 그는 전문가가 된다. 반복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을 때는 다시 북극성(꿈)을 바라보라.


고봉익 TMD교육그룹 대표
공부 계획을 세워놓고도 자꾸 작심삼일에 머무는 의지력이 약한 학생에게도 방법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반성만 철저히 하면 된다. 나와의 대화를 통해 자꾸 해결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작은 성장에도 엄청난 칭찬을 해 주라. 누구나 처음부터 100% 자신의 계획을 지킬 수는 없다. 고민하고 시도해 보는 것 자체로 충분하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