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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뒤바뀐 신세…이젠 중국이 한국인 격리 나섰다

중앙일보 2020.02.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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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소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 입국한 한국인들이 도착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하나로 중국 당국에 의해 한때 격리됐다. 홍콩은 한국 여행객의 입경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이 중국 여행객 입국 금지를 머뭇거리는 사이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먼저 조치에 착수한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두 명이 중국 정부가 지정한 호텔로 이동해 격리 조치됐다”며 “상황을 파악한 즉시 영사를 보내 필요한 조력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결정은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며 역유입을 우려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사 접견 결과 한국인 2명은 건강한 상태이며, 이들은 격리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부당한 대우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초 격리 기간은 5~7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밤 격리가 해제됐다.

한국 확진 급증하자 역유입 우려
산둥 입국 한국인 2명 한때 격리
홍콩, 오늘부터 한국인 입경 금지
대만도 한국서 오는 여행객 격리

코로나19 확산 뒤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격리된 경우는 수차례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경우였다. 2명이 격리된 자세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이 이유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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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치정부는 25일 오전 6시부터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비홍콩 시민)의 입경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홍콩으로 가는 한국인은 입경이 거부된다는 뜻이다. 일본이나 이탈리아에서 오는 비홍콩 시민에 대해선 14일간의 격리 및 체온 측정 등만 권고한 것에 비해 강도 높은 조치다. 홍콩이 입경 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는 중국 외엔 한국이 처음이다. 대만도 25일부터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