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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해산물? 아베와 '로바타야끼' 먹는다

중앙일보 2019.05.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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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첫 저녁 식사 메뉴가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미·일 두 정상이 26일 도쿄 롯본기(六本木)에 있는 로바타야키(炉端焼き)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한다고 보도했다. 로바타야키는 화로에서 조개류나 야채 등을 구워서 제공하는 일본 시골풍의 술집을 말한다.  

롯본기 로바타야끼에서 첫 저녁식사
눈앞에서 화로에 어패류 야채 구워줘
日 야당에선 "총리가 여행가이드인가"

마이니치 신문은 “눈앞에서 제철 어패류와 고기, 야채를 화로에 구워주는 스타일의 유명한 가게”라면서 “안락한 분위기에서 친밀감을 더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기 취향’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일본을 첫 방문했을 땐 철판 스테이크와 햄버거 등 고기 위주 식사를 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도쿄 긴자(銀座)의 유명 스시집에서 아베 총리와 스시를 함께 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만나 오찬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아베총리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26일 오전 첫 일정으로 치바현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함께 친 후 료고쿠(両国)국기관에서 스모 나쓰바쇼(夏場所) 최종전인 센슈라쿠(千秋楽)를 관람한다. 스모경기 관람 후 두 정상이 갖는 첫 저녁식사가 로바타야키가 된다.


일본 정부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체류하는 25~28일 동안 하네다 공항, 치바현 골프장 주변과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호텔 주변 상공을 드론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두 정상은 마지막날 가나가와현 요코스카(横須賀)시에 있는 미 해군기지에서 호위함 '가가'에 승선해  '견고한 미·일동맹'을 과시한다.  
 

도쿄 긴자의 스시점에서 함께 식사한 아베 총리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한편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일 목적이 “레이와(令和ㆍ일본의 신 연호)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미 정부 고위관료를 인용해 “미·일 무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와라는 일본의 새 시대를 축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이 무역문제 등 현안은 다루지 않고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않는데 대해 일본 야당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입헌민주당 츠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의원은 "단순히 관광 여행으로 일본에 오는 것인가. 총리가 여행 가이드냐"라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