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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지사님이 뭘 알아요' 말할 정도로 격 없었다"

중앙일보 2018.07.11 14:08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지사님이 뭘 알아요. 그거 아니에요’”라고 말할 정도로 격이 없는 관계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11일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4차 오전 공판에서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오전 10시부터 4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김지은씨에 이어 수행비서를 맡았던 어모(35)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어씨는 안 전 지사 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시스]

어씨는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 주 신문에서 “지난해 12월쯤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피해자가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안 전 지사의 농담조 말에 피해자가 ‘지사님이 뭘 알아요. 그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나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나나 운전비서 보다는 격이 없는 듯 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한 자리에서도 피해자가 안 지사에게 ‘한 잔 더 주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안 전 지사가 ‘전임 비서는 업무 때문에 술 못 마신다고 했는데, 지은이는 넙죽넙죽 잘 받아먹네’라고 대화하는 걸 들었다”며 “홍성 고깃집 일 이후에 더 친해졌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어씨는 ‘정무비서’에서 ‘수행비서’로 보직이 바뀌었다. 어씨는 이에 “지난해 12월 14~20일 업무 인계를 받았는데, 인계 마지막날 차량에서 안 전 지사가 피해자에게 ‘수행은 오늘이 마지막이네. 보고 싶어 어쩌냐’라고 말했고 이에 김씨가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사가 왜 우냐고 하니 ‘전임 비서도 그만둘 때 울었는데 저는 안되나요. 일 못 하게 괴롭히면 세계 여행 떠날 거예요’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안 전 지사가 ‘역할만 바뀌는 건데’라며 달랬다”고 덧붙였다.
 
어씨는 또 “지난 2월 동료가 피해자의 생일이라는 걸 알려줘 안 전 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때 안 전 지사가 ‘아 그래. 축하해줘야지’라고 말했다. 텔레그램을 보내나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4차 공판은 오후 2시30분에 속개된다. 안 전 지사의 전 운전비서 정모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씨 등 안 전 지사 측이 신청한 증인들의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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