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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4차산업 수도로 만들겠다"

중앙일보 2018.06.14 01:42
대전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최종 개표 결과 56.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허 당선인은 역대 대전시장 선거에서 최초로 당선된 여당 후보라는 기록을 안게 됐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결과에서 허 당선인은 60%로 한국당 박성효(29.4%)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허 당선인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부인 양창희(왼쪽), 박범계 의원과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부인 양창희(왼쪽), 박범계 의원과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당선인이 선거사무실을 찾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당선인이 선거사무실을 찾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허 당선인은 "역할과 책임 있는 시민의 참여로 시정을 민주적으로 이끌겠다"며 "정책은 더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속을 잘 이행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의 위기는 ‘리더십 부재’가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허 당선인은 “새로운 대전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민들이 공감한 결과가 투표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왼쪽 셋째)이 부인 양창희씨 등과 개표 방송을 보며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왼쪽 셋째)이 부인 양창희씨 등과 개표 방송을 보며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허 당선인은 또 “대전은 1993년 엑스포 이후 25년 동안 성장이 둔화했다”며 “대전을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드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 살리기, 그중에서도 청년실업 문제 등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당면한 최우선 현안이라고 본다”며 “고용률을 70%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원도심과 역세권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대전 곳곳에 스타트업 타운을 만들고,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 2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대전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대전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대전을)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완성하겠다고 했고, 이는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며 “문 대통령이 대전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도시로 육성·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얘기하고 원도심에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공약인 원도심 제2대덕특구 조성이 실천되면 대전의 원도심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대전 중구 보문산 오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대전 중구 보문산 오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허 당선인은 구청장 시절 생활밀착형 정책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2014년부터 4년간 작은 공공도서관 건립, 생활임금제 도입, 무인택배함 설치 등의 사업을 했다.  
 
유성구 죽동 아파트단지에 ‘별똥별 과학도서관’을 짓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 문화여가복지관 2층(272㎡)에 들어선 별똥별 과학도서관에서는 과학체험 교실 등을 연중 개최한다. 갑천 유림공원 안에는 문학도서관을 만들었다.
 
허 당선인은 충청권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2015년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당시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5580원보다 710원(12.7%) 많은 6290원을 줬다. 산출 근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최저임금에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정했다. 불법주차 단속요원, 공영주차장 청소원 등 구청 소속 노동자 480여 명이 대상이었다. 이들이 생활임금을 받으면 1인당 월 15만원의 실질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13일 오후 대전무역전시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작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13일 오후 대전무역전시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작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무인택배함 설치 사업도 적극 추진해왔다. 허 당선인은 “택배를 가장한 범죄를 예방하고 맞벌이 가구 등 택배를 제때 받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치 장소는 원룸과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으로 정했다.  
 
허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발가락 훼손으로 인한 병역기피 의혹과 허위 장애인 등록 문제에 시달렸다. 그가 이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시민들은 허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정당 지지율이 앞도적으로 높은 게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남 예산 출신인 허 당선인은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 유성구청장을 두 차례 지냈다. 부인 양창희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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