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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D조] 뜨거운 아이슬란드식 바이킹 박수, 러시아에서도

중앙일보 2018.06.08 12:00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본선 무대를 밟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본선 무대를 밟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러시아월드컵] D조 전력분석 - 아이슬란드
 
소속대륙 : 유럽
FIFA랭킹 : 22위(6월 기준)
월드컵 최고 성적 : - (첫 본선행)
감독 : 헤이마르 할그림손(아이슬란드)
 
[조별리그 일정]  
6월16일 오후10시 vs 아르헨티나(모스크바 스파르타크)
6월23일 0시 vs 나이지리아(볼고그라드)
6월27일 오전3시 vs 크로아티아(로스토프온돈)  
 
[예상 포메이션 4-4-2]
 
           보드바르손  핀보가손
 브야르나손 G.시구르드손 군나르손 구드문드손
 스쿨라손   R.시구르드손 아르나손 사에바르손
                GK할도르손
 
[최종 엔트리(23명)] 
 
GK: 하네스 할도르손(라네르스), 루나르 루나르손(노르셀란), 프레데릭 시람(로스킬데)
DF: 카리 아르나손(에버딘), 홀마르 에욜프손(레프스키 소피아), 스베리르 인가손(로스토프), 호르두르 마그누손(브리스톨시티), 비르키르 사에바르손(발루르), 라그나르 시구르드손(로스토프), 아리 스쿨라손(로케런), 사무엘 프리드욘손(발레랑가)
MF: 루리크 기슬라손(잔트하우젠), 비르키르 브야르나손(애스턴빌라), 요한 구드문드손(번리), 아론 군나르손(카디프시티), 에밀 할프레드손(우디네세), 길피 시구르드손(로스토프), 올라푸르 스쿨라손(카라부크스포르), 아르노르 트라우스타손(말뫼)
FW: 욘 보드바르손(레딩),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에인트호번), 브요른 시구르다손(로스토프)
 
홈팬들과 함께 자국 특유의 바이킹 박수를 선보이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홈팬들과 함께 자국 특유의 바이킹 박수를 선보이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유럽 뒤흔든 기적의 승부사, 월드컵 첫 선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통틀어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 서울 도봉구와 비슷한 34만명으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참가한 트리니다드토바고(122만명)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자국 축구 역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은 인구와 서늘한 기후 탓에 프로리그와 천연잔디 구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을 딛고 실내축구 위주로 선수를 발굴ㆍ육성해 이변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6년 유럽선수권에서 조별리그를 1승2무 조2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8강에 올라 유럽 전역을 놀라게 했다.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I조에 속해 7승1무2패로 조 1위에 오르며 ‘발칸의 강자’ 크로아티아를 밀어내고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1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에서 아이슬란드의 사상 첫 본선행을 이끈 길비 시구르드손(에버턴), 아론 군나르손(카디프),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번리) 등이 성장해 A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클래스로 평가할만한 선수는 없지만 탄탄한 수비와 안정감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한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위험지역을 꽁꽁 걸어잠그다 위력적인 역습으로 골을 노리는 전략을 활용한다.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는데, 이는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유로 2006에서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과 함께 공동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헤이마르 할그림손 감독이 홀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이끈다. 간판 선수격인 ‘골 넣는 미드필더’ 시구르드손이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최전방 공격수 알프레도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 욘 보드바르손(레딩) 듀오의 골 결정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본선에서는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등과 경쟁하는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조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아르헨티나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뒤 나이지리아전과 크로아티아전에 승부를 거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코소보와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길피 시구르드손. [AP=연합뉴스]

코소보와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길피 시구르드손. [AP=연합뉴스]

 
기적의 출발점, 부상 극복이 변수
 
길피 시구르드손
포지션 : 미드필더  
생년월일 : 1989년 9월8일
체격 : 1m86cm 78kg
소속팀 : 에버턴(잉글랜드)  
 
에이두르 구드욘센(은퇴) 이후 아이슬란드의 간판 선수. 아이슬란드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7차례나 차지한 국민 영웅.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윙포워드로 활약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 킥 능력을 앞세워 세트피스 찬스에서 키커 역할을 전담한다. 이따금씩 시도하는 중거리 슈팅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4골을 터뜨려 본선행에 기여했다.
지난 2009년 레딩(잉글랜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호펜하임(독일), 스완지시티(잉글랜드)를 거치며 경기력과 경험을 키웠다. 2014년에는 토트넘(잉글랜드)에 입단하며 빅클럽 입성의 꿈을 이뤘지만,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고, 결국 스완지시티로 복귀했다. 지난해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득점력이 뛰어나 ‘골 넣는 미드필더’,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 등의 별명으로 불리지만,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11일 정규리그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뒤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초 치료와 재활에 8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석 달 가까이 지난 최근까지도 실전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남은 기간 경기용 체력과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선수 자신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중요 변수다. 경기력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할그림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지난 12일 발표한 23인 최종엔트리 중 한 자리를 기꺼이 시구르드손에게 할애했다. “시구르드손 없이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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