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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장 “안미현, 승인 없이 기자회견 강행” 징계 요청키로

중앙일보 2018.05.18 00:48 종합 8면 지면보기
안미현

안미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안미현 검사에 대해 소속 검찰청인 의정부지검이 17일 대검찰청에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 검사윤리강령 제21조에 적시된 ‘검사는 수사 등 직무와 관련한 사항에 관해 검사의 직함을 사용해 대외적으로 그 내용이나 의견을 발표할 때 소속 기관장의 승인을 받는다’는 규정을 어긴 데 따른 조치다.
 
통상 대검은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한 검사에 대해 검사징계법 제2조(검사로서의 체면·위신 손상)를 적용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판단한다. 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해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징계를 청구하면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 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 검찰 고위 간부뿐 아니라 검찰총장 역시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시 기관장인 의정부지검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 같은 돌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회재 의정부지검장은 “안 검사는 기자회견 승인을 받기 전 이미 언론에  기자회견 취재요청서를 전송했다”며 “기자회견 전날(14일)에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보류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어기고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청탁의 당사자로 지목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안 검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발표했다. 강원랜드 채용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고, 오히려 안 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하며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입장 자료를 통해 “내 보좌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던 2017년 12월 13일 안 검사는 직접 ‘피의자(권 의원)가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이는 안 검사가 1차 수사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부실수사 비판을 의식해 보좌관들을 소환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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