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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한발 다가선 문희상 … 캐스팅보트 평화당 “김칫국 마시지 말라”

중앙일보 2018.05.17 01:02 종합 8면 지면보기
문희상 의원(오른쪽)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왼쪽은 함께 경쟁했던 박병석 의원. 현 정세균 의장의 임기만료일은 29일이다. [강정현 기자]

문희상 의원(오른쪽)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왼쪽은 함께 경쟁했던 박병석 의원. 현 정세균 의장의 임기만료일은 29일이다. [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선의 문희상 의원이 선출됐다. 문 의원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총 116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5선의 박병석 의원(47표)을 누르고 의장 후보가 됐다. 다소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예리한 지략을 지녔다는 뜻에서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평가를 받는 문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했던 2013년과 2014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난국을 돌파해 당 내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문 의원은 당선 뒤 “국회가 펄펄 살아 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산다”며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한다.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지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한다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조 있고 품격 있는 국회, 국민 신뢰 속에 다시 서는 국회,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국회”라며 “작은 첫걸음으로 제일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에 이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 의사일정 결정, 직권상정 등 국회 의사구조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국회법상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은 정세균 현 의장의 임기 만료일(5월 29일) 5일 전인 24일까지다. 재적 의원 과반 득표로 당선자를 결정하는데 24일 본회의가 열리면 통상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문 의원이 차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공백 사태를 피하고 법을 지키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24일에 반드시 의장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장단 선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민주당(118석)보다 5석이 적은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원내 1당 탈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총 12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만큼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제1당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한국당은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이 민주당을 향해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며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졸속 추경을 방치한 채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부터 뽑는 민주당의 태도는 오만하다”며 “여당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의장을 맡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당(113석)과 바른미래당(30석)에 평화당(14석)까지 합세하면 재적 과반(145석)을 넘어서는 157석이 된다. 야3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밀어붙이면 민주당이 막을 길은 없는 셈이다. 일각에선 평화당이 민주당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조건으로 야당 몫 국회 부의장 두 자리 중 하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준호·권유진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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