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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10% 늘었지만 삼성전자 빼면 6% 감소

중앙일보 2018.05.17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16일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2459.82로 마감된 코스피 지수가 보인다. [뉴스1]

16일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2459.82로 마감된 코스피 지수가 보인다. [뉴스1]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사 매출액이 연결기준 463조894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42조8026억원(9.96%) 늘고 당기순이익은 32조8337억원(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4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은 4년째 매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실질적인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연결 재무제표’가 의무화된 2011년 이후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가장 높다.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28조원)이후 4개년 간 꾸준히 증가했다.
 
조윤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연결기준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중 76.06%(413사)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실적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을 중심으로 한 실적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7.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최근 상장사 실적 견인의 주역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정보통신(IT) 종목이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공이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642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8.03%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뒤집어 보면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를 뺀 1분기 코스피 상장사 매출은 403조3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27조1604억원)과 순이익(21조1452억원)은 오히려 6.43%, 13.01% 각각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 중 영업이익 비율을 계산한 상장사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삼성전자를 제외한 1분기 실적이 6.7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7%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를 뺀 매출액 순이익률(5.24%)도 1년 새 0.96%포인트씩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반도체 업종의 전 세계적인 ‘수퍼사이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여타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둔화하면서 삼성전자 쏠림이 심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실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91.49%), 전기전자(57.90%), 섬유의복(56.07%), 음식료품(49.68%), 서비스(32.90%), 의약품(30.01%), 의료정밀(8.46%), 화학(4.53%) 등 8개 업종이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85.06%), 전기가스(-72.84%), 비금속광물(-71.70%), 운수창고(-54.46%), 운수장비(-52.28%), 철강금속(-26.27%), 유통(-18.86%), 종이목재(-9.48%), 통신(-1.22%) 등 9개 업종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10.52%로 작년 말(110.08%) 대비 0.44%포인트 높아졌다.
 
금융업 중에서는 증시 호조에 힘입은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금융업종 43개사 중 증권업 1분기 순이익(867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금융지주(3조2677억원)와 은행(1조1578억원)은 각각 5.4%, 2.2%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보험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순이익이 1조29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8% 줄어들었다.
 
코스닥은 외형이 성장한 반면 내실이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834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1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2조1000억원)은 9.24% 감소했다. 순이익은 35.92% 증가를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체 코스닥 분석대상기업 1077사 중 542개(64.99%)가 올 1분기 흑자를 냈고 292개(35.01%)는 적자를 기록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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