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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출판사에 '고문 변호사실'···청탁 당사자?

중앙일보 2018.04.17 06:00
'드루킹' 출판사 ‘고문 변호사실’ 역할은…변호사 청탁 의혹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 피의자들이 근무했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3층에는 별도 ‘고문 변호사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중앙일보 취재결과 확인됐다. 2010년 문을 연 이후 단 한 권의 책도 출판하지 않은 출판사가 별도 ‘고문 변호사실’까지 놓고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누가 어떤 용도로 썼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 회사 관계자들은 출판사라는 간판만 달았을 뿐 특이한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건물에 입주한 관계자는 “오가다 3층 고문변호사실의 존재는 알았지만, 누가 어떤 용도로 쓰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대기업도 아닌데 고문 변호사 사무실까지 있어 좀 의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 주범 김모(48)씨의 실체와 피의자들이 근무했던 경기 파주시 소재 출판사 정체는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출판사 건물 3층에는 '고문 변호사실'까지 갖춰져 있다. 현일훈 기자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 주범 김모(48)씨의 실체와 피의자들이 근무했던 경기 파주시 소재 출판사 정체는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출판사 건물 3층에는 '고문 변호사실'까지 갖춰져 있다. 현일훈 기자

다른 회사 관계자는 “4층짜리 건물의 1~3층을 느릅나무에서 사용했다. 1층은 북카페, 2~3층은 출판사 용도였다”고 말했다. 3층에 있는 고문변호사실 역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썼다는 얘기다. 실제로 출판사 직원들이 이 고문변호사실을 오가는 것만 봤다는 목격담도 있다.
 
이런 가운데 주범 김모(드루킹ㆍ48)씨가 대형로펌의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에 앉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드루킹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활동에 대한 대가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지인 A변호사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A변호사는 법조계에선 일본통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드루킹으로부터) 대형 로펌에 계시고 일본 유명 대학을 나온 전문가를 추천받았다”며 “이를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지만 청와대로부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드루킹이 온라인 활동과정에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를 당하거나 가했을 경우 법률 관련 조언을 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청탁 대상자로 지목된 대형 법률로펌 소속 A변호사 측은 김씨와는 개인적 법률자문을 해주던 사이에 불과하며 인사청탁과 관련한 어떠한 사전 상의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외에도 김씨는 A변호사를 중심으로 3명의 법률 조언 그룹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건물 내 ‘고문변호사실’이 김씨의 법률 조언 그룹이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법률조언 그룹 중 또 다른 변호사 B씨는 현재 '드루킹' 김씨의 변호인을 맡고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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