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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뼈 있는 농담 "시리아 공습이 전부 볼턴 덕분? 그럼 해임"

중앙일보 2018.04.17 05: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시리아 공습 작전에 만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볼턴 역시 해임될 수 있다는 '경고성 농담'도 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에서 지역 기업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감세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 앞서 지난주 취임한 볼턴 보좌관을 소개하려 했다. 그가 운을 떼자마자 착석했던 청중이 일제히 일어나 볼턴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시리아 공습)은 매우 좋았다. 나는 이 정도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조금 질투가 난다"라고 칭찬했다.
 
시리아 공습 작전은 백악관 안보사령탑으로 갓 업무를 시작한 볼턴 보좌관에게는 첫 시험대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 다음 날, "완벽한 공격이다.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순 없었다. 임무완수!"라는 트윗을 올렸을 만큼 이 작전에 크게 만족했다. 하이얼리어 행사에서도 "100발이 넘는 미사일을 쐈지만 단 한 발도 격추되지 않고 하나같이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그게 전적으로 그(볼턴) 덕분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그것은 그의 일이 끝난다는 뜻이라는 걸 여러분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성 발언이긴 하지만, 만약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주목받게 되면 자리를 보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담긴 것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이 더 관심받게 되면 화를 낸다"며 그의 뼈있는 농담을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시사주간지 타임이 '트럼프 오른팔'로 불린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표지 모델로 싣고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권력'이라고 묘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척 못마땅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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