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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풍향계 펜실베이니아…공화당, 텃밭서 또 패배

중앙일보 2018.03.15 10:05
지난 13일 치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 치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승리했다.  
‘철강 도시’ 피츠버그가 있는 이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이른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14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연방하원 제18선거구 개표결과 램 후보는 득표율 49.8%를 기록해 공화당 릭 서콘 후보(49.6%)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이 지역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p 차의 압도적 승리를 안긴 공화당 텃밭이다. 2012년 대선에서도 당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득표율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17%p 앞섰다.
 
램 후보는 “생각보다 조금 더 걸렸지만, 우리가 해냈다. 여러분이 해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그는 올해 33세의 정치 신예다. 반면 공화당 서콘 후보는 주 의원 4선을 지낸 베테랑이다.  
 
램은 중도 노선을 취하면서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을 잡았다. USA투데이는 “램은 중도 후보로 출마했고, 기본적으로는 공화당원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 역시 “민주당 후보는 대통령의 정책과 비전은 포용했지만,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의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선거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서콘 후보의 유세에 직접 참여해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장녀 이방카를 보내 선거를 지원했다.  
표심을 잡기 위해 선거 닷새 전인 지난 8일엔 철강 노동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수입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까지 했다.  
공화당도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예상되자, 지난 1개월간 선거 비용으로 1070만 달러(약115억원)를 쓰며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패배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앞날은 어두워졌다. 
미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큰 승리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됐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이번 승리를 통해 민주당은 미국 어디에서든 반(反)트럼프 열기를 활용해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CNN도 “이번 선거 결과는 공화당에 ‘우세 지역에서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민주당엔 ‘11월 선거에서 연방하원은 물론이고 상원까지도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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