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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틸러슨 경질, 브로드컴 합병 무산에…뉴욕 증시 ‘휘청’

중앙일보 2018.03.14 08: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무산. 두 가지 변수에 뉴욕 증시가 휘청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루 전과 비교해 171.58포인트(0.68%) 하락한 2만5007.03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7.71포인트(0.64%) 내린 2765.31로 거래를 마쳤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다. 전일 대비 77.31포인트(1.02%) 하락하며 7511.01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브로드컴 사무소. [EPA=연합뉴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브로드컴 사무소. [EPA=연합뉴스]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려던 시도가 막히면서다. 브로드컴은 세계 시장 점유율 4위(2016년 기준 4.6%)의 반도체 회사다. 자신 덩치(시가총액 1073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퀄컴(884억 달러)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합병을 가로 막았다.  
 
브로드컴은 싱가포르계 회사다. 인텔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 외국 기업 손으로 넘어가는 데 트럼프 대통령은 반기를 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로 1420억 달러 규모의 인수ㆍ합병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0.62% 하락했다. 인수설에 그동안 몸값이 올랐던 퀄컴 주가는 폭락했다. 하루 사이 주가는 4.95% 미끄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결정도 뉴욕 증시를 출렁이게 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해임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 결정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이 된다. 그는 훌륭히 자신의 일을 해낼 것이다. 그동안 수고한 렉스 틸러슨에게 감사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틸러슨.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틸러슨. [AP=연합뉴스]

 
CNBC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GBH 인사이트의 기술 연구 부문 대표 댄 아이브즈의 발언을 인용해 “틸러슨 경질과 브로드컴 인수 무산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벌일 무역 전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 중국 관계에 비교적 온건했던 틸러슨이 물러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기조가 더 강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중국계 자본의 영향력이 큰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브로드컴의 확장을 가로막은 것도 트럼프의 ‘중국 견제’가 목적이란 해석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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