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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스포츠] 여자 컬링 한일전, 데이터로 본 승자는

여자 컬링 한일전, 데이터로 본 승자는

중앙일보 2018.02.23 15:36
지난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8승 1패, 예선 1위.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자랑스러운 예선 성적표입니다. 예선에서 유일하게 1패를 안겨줬던 일본과 23일 밤 다시 한번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는데요, 과연 설욕할 수 있을까요?
 
경기 데이터만 놓고 보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팀 전체 샷 성공률이 한국(79%, 전체 3위)이 일본(73%, 전체 9위)을 앞서고 있고, 각 포지션 별 기록이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배팅 업체들도 한국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계한 예선 9경기 데이터를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
 
'스킵 vs 스킵' 대결의 승자는 
대한민국의 스킵 김은정 선수(78%, 2위)는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 선수(73%, 6위)보다 예선 샷 성공률이 높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최근 4경기와 그 이전 5경기 평균 샷 성공률입니다. 초반 5경기 평균 샷 성공률은 후지사와 선수(78.4%) 선수가 김 선수(77.4%)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4경기 평균 샷 성공률은 김 선수(81.5%)가 후지사와 선수(62.25%)를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샷의 유형별 성공률도 김은정 선수가 높은데요. 스톤을 보내기 위한 샷인 '드로우' 성공률은 두 선수가 74%로 같지만, 하우스 안에 있는 상대방 스톤을 밖으로 내치는 기술인 '테이크 아웃'은 김 선수(82%)가 후지사와 선수(71%)를 10%P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영~~미~~" 기대해도 좋아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가 시합 때마다 애타게 찾는 김영미 선수는 리드 포지션 샷 성공률이 전체 4위(83%)입니다. 반면 일본의 리드인 요시다 유리카 선수는 9위(78%)로 하위권에 랭크됐습니다. 리드는 가드를 세우는 데 능숙해야 하므로 드로우 기술이 좋아야 하는데, 이 분야에서 김 선수(84%)가 요시다 선수(78%)를 앞서고 있고, 특히 최근 경기에서는 전체 샷 성공률이 96%를 기록할 정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안 풀릴 땐 타임아웃을
위기 상황에 사용하는 게 타임아웃(작전타임)인데요. 한국과 일본팀 모두 예선에서 타임아웃을 5번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타임아웃 이후 첫 번째 샷 평균 성공률이 한국이 1위(85%)인데 반해, 일본은 9위(55%)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한국팀이 적절한 타이밍에 타임아웃을 사용했고, 위기에 강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미' 말고 '초희'도 있다
후보 김초희 선수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 선수는 5·7·9번째 경기 때 김영미 선수 대신 리드 역할을 맡았는데요. 기록이 아주 좋습니다. 3경기 전체 샷 성공률이 86%를 기록했고, '테이크아웃'의 경우 3번을 시도해 3번 모두 상대방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한국팀의 경우 주전과 후보의 차이가 없을 만큼 고른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팀의 후보 모토하시 마리 선수는 예선 전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혹 준결승에 나오더라도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배여운 데이터 분석가 bae.yeo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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