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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뇌물 의혹’ 이학수, 검찰 출석 “성실하게 조사받겠다”

중앙일보 2018.02.15 13:58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다스'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다스'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 등을 캐물었다.
 
이 전 부회장은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47분쯤 검찰청사에 나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미국에서 수차례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고, 2년만인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140억원 반납 과정을 수사하던 중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에이킨검프 선임 비용을 다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 전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포착하고 지난 8일부터 수일간 삼성전자 서초ㆍ우면ㆍ수원 사옥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이거나 실제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 아니라면 삼성이 소송비를 지불할 이유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고 이 전 대통령 측이 대납을 요구했거나 대납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이유로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원포인트’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넉달 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은 상황이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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