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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봅슬레이, 엎드려 1인승 스켈레톤, 누워 타는 루지

중앙일보 2018.02.13 00:49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인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는 스포츠 중 하나는 썰매 종목이다. 그동안 썰매 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에 가려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 등 훌륭한 인프라가 갖춰진 데다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 봅슬레이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가 등장하면서 썰매 종목도 관심을 받게 됐다.
 
겨울올림픽 썰매 종목으로는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가 있다. 이들 3개 종목은 출전 선수 숫자와 성별·경기방식에 따라 다시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봅슬레이는 2명 또는 4명이 원통형 썰매를 탄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엎드려서, 루지는 누워서 탄다. 이렇게 경기 다양하기에 장비도 각각 다르다. 지난 10일 평창올림픽 루지가 시작됐고, 15일 스켈레톤, 18일엔 봅슬레이가 시작한다. 썰매 3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9개.
 
중앙일보는 3차원(3D) 그래픽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의 세 가지 썰매 종목 ‘봅·스·루(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를 비교해봤다.
 
[그래픽=김경진·심정보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심정보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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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는 제작 방법이 자동차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데다 썰매 1대당 가격이 1억원을 넘어 ‘얼음 위의 포뮬러 원(F1)’으로 불린다. 그런데 조종간은 자동차의 핸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조종석 양 쪽에 도르래처럼 생긴 조종 손잡이를 잡아당기면서 썰매 하단에 달린 날(러너)을 움직여 좌우로 방향을 조정한다.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브레이크는 썰매 뒷편에 있다. 방향 전환과 속도 조절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파일럿(조종수)과 브레이크맨(제동수·2인승 기준)의 호흡이 필요하다.
 
[그래픽=김경진·심정보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심정보 기자 capkim@joongang.co.kr]

루지는 썰매 아래에 달린 쿠펜(kufen)이라는 방향타에 양 발을 걸어 방향 조정을 한다. 2인승(더블)의 경우엔 위에 있는 선수가 조종을, 아래에 있는 선수가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스켈레톤은 별도의 방향 조정 장치가 없다. 엎드린 상태에서 어깨와 무릎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면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썰매의 구조도 다르다. 일체형으로 보이는 듯한 봅슬레이 썰매는 알고 보면 앞뒤가 분리돼 있다.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썰매의 앞부분, 메카닉은 좌우 대칭을 유지하고 벽에 부딪힐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이세중 해설위원은 “봅슬레이는 엔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나사 모양의 중심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봅슬레이 썰매의 뒷부분엔 스타트를 하면서 밀고 나갈 수 있는 푸시바와 브레이크가 있다.
 
[그래픽=김경진·심정보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심정보 기자 capkim@joongang.co.kr]

스켈레톤과 루지 썰매는 재질부터 다르다. 강철 소재의 스켈레톤은 무게가 최대 43kg까지 나간다. 반면 루지는 탄소 소재 플라스틱이나 유리 섬유 등으로 제작돼 무게가 최대 25kg(1인승 기준)정도다. 가격도 스켈레톤(약 2000만원)이 루지(약 1000만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썰매 아래에 달린 날 모양도 ‘봅·스·루’가 각각 다르다. 스켈레톤의 날은 일반적인 날처럼 날카롭지 않고 둥글다. 밑부분엔 홈이 파여져 있다. 지면과 닿는 부분이 눌리는 정도에 따라 속도가 변한다. 봅슬레이는 습도와 온도에 대비하기 위해 날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루지는 날이 날카롭게 서 있어 썰매 종목 중 속도(시속 150㎞)가 가장 빠르다.
 
몸에 달라붙는 경기복과 헬멧도 각각 다르다. 엎드려 경기하는 스켈레톤의 헬멧은 턱 보호 기능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한다. 반면 누워서 경기하는 루지는 헬멧과 고글이 분리돼 있다. 루지는 다른 썰매 종목엔 없는 특별한 장비가 있다. 스타트할 때 얼음을 빠르게 짚고 내려가야 하는 만큼 장갑 손 끝에 스파이크가 달려있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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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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