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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액 10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2018.01.14 10:30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 [연합뉴스]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0억9601만 달러(약 1조1663억원 상당)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실적은 11월 누적 수입액이 이미 전년 연간 수입액(9억6698만 달러)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수치는 오는 1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가 제공되는 2000년 이후 연간 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로 전체 쇠고기 수입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는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냉장육의 경우 유통 방법이 까다롭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냉동육보다 수요가 작았다.
 
하지만 지난해(1∼11월 기준)에는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물량이 3만979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85.6% 증가한 3억5843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재개된 지 10년이 채 안 돼 광우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입 규모가 빠르게 회복됐다. [중앙포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재개된 지 10년이 채 안 돼 광우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입 규모가 빠르게 회복됐다. [중앙포토]

미국산 쇠고기는 2001년 ‘소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한국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다 2003년 미국 내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미국에서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했고, 수차례에 걸친 한미 정부 간 협상 끝에 2008년 결국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됐다. 
 
당시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 쇠고기 수입 협상을 졸속 추진했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대규모 반정부 촛불시위가 열렸고 이명박 정권이 취임 초기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한미 FTA 발효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재개된 지 10년이 채 안 돼 광우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입 규모가 빠르게 회복됐다.
 
미국산 쇠고기 및 돼지고기 홍보를 담당하는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일반 구이전문점 등 대형식당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높아졌다”며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기는 메뉴로 스테이크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냉장육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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