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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프숍] 숨은 ‘골프 병기’ 기능성 속옷·양말

중앙일보 2017.12.08 01:00
골프는 민감한 스포츠다. 공을 똑바로 멀리, 보내기 위해 신경써야 할 게 많다. 이제 속옷과 양말까지 챙겨야 한다는 광고가 나온다.
 
스윙을 할 때 팔이 몸에서 떨어져 생기는 이른바 닭 날개 현상과 플라잉 엘보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너웨어(밸런스윙)도 나왔다. 이 회사 이용 기술이사는 “15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0대 타수 골퍼들은 옷을 입었을 때와 입지 않았을 때 평균 2타, 80대와 90대 타수 골퍼들은 3타, 100대 골퍼는 8타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버 거리는 옷을 입지 않았을 때 평균 154m, 옷을 입었을 때 170m로 늘었다고 한다. 드라이버의 좌우 편차도 4.3m에서 옷을 입은 후 2.8m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몸통과 팔 부위, 겨드랑이 이두박근을 압박해 슬라이스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도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골프기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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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여성 몸매 보정용 속옷과 흡사한 원리다. 어깨를 조여주고 타이트한 옷감을 사용해서 팔이 몸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원리다. 직접 입어보니 스윙을 할 때 상박이 몸에서 떨어지면 약간 거북하기는 했다. 그러나 팔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정도로 타이트하지는 않았다.
 
몸매 보정 속옷이 몸매 자체를 바꾸지 못하듯, 스윙 보정 옷이 스윙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옷이 어깨와 팔을 조여줘 어드레스를 할 때 ‘팔이 떨어지면 안되겠구나’ 하고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는 한다. 핸디캡이 높은 골퍼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남성 전용 팬티인 라쉬반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회사는 “후원하지 않는 선수들도 우리 제품을 착용하고 라운드에 나선다”고 주장했다. KPGA의 장타자인 김태훈(32)도 그 중 하나다. 그는 “땀을 잘 흡수해 쾌적하다. 스윙할 때와 퍼트 라인을 보기 위해 앉았다 일어날 때 편하다”고 했다. 이 회사 골프사업부 박추원 본부장은 “남성과 여성의 몸이 완전히 다른데 비슷한 속옷을 입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불편한 속옷 때문에 신경이 쓰여 멘털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한다”고 주장했다.
 
골프 스윙을 할 때는 발도 매우 중요하다. 스윙은 기본적으로 중력을 이용해 힘을 만든다. 이 때 힘을 전달하는 중간 매개체는 발이다. 그래서 세계 유수의 회사들이 신발을 연구한다. 한국의 발명가들은 양말도 파고들고 있다. 양말 발바닥 아치 부분 등 5군데에 패드를 넣은 렉시의 밸런스 골프 양말도 화제다. 특히 발바닥 아치 부분에 두툼한 벌집 모양의 실리콘 패드를 넣어 신발과 발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 회사는 “아치 부분에 들어간 패드는 스윙시 몸이 스웨이 되는 것과 미끄러짐을 방지해 준다. 충격 흡수도 좋아 발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아치 부분이 아니라 발바닥 엄지발가락 뒤 뼈가 튀어나온 부분에 동그란 패드를 붙인 ‘임팩트 양말’도 있다. 골프 발명가인 정영호씨는 “이 부분은 스윙을 할 때 힘을 모을 수 있는 스위트스폿 같은 곳이다. 여기가 헛돌게 되면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실리콘을 붙여 회전시 강력한 축을 만들어 준다. 그 결과 힘을 몇 배로 증가시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뿐만 아니라 등산시 오르막 내리막에서 신발 속에서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며 축구와 테니스 등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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