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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가상 비서가 자율주행 도와요

중앙일보 2017.12.08 01:00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열리는 CES에 참가해 미래차 관련 신기술을 선보인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열리는 CES에 참가해 미래차 관련 신기술을 선보인다. [사진 현대모비스]

캠핑을 가기 위해 차에 타면 가운데 조작부 모니터에 비서가 등장한다. 지능형 두뇌를 장착하고 사람의 형태를 갖춘 ‘홀로그램 지능형 가상 비서’다. 룸미러가 있던 자리에는 길쭉한 ‘HUB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다. 비서는 영상 인증으로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HUB 디스플레이에 주행 상황을 브리핑해준다. 그 사이 시트에 장착된 센서가 심장박동과 호흡을 측정한다. 비서가 측정된 수치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화면에 표시해 준다.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운전자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운전대가 콘솔 박스 쪽으로 알아서 움직인다.
 
현대모비스가 2020년 전후를 목표로 개발 중인 미래차 기술들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현재 개발 중인 이런 기술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능형 가상 비서 등의 기술은 현대모비스 전시장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영상으로 시뮬레이션 된다. 한 가족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과정이 영상으로 구현된다. 운전자가 차에 타는 순간부터 전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가상 비서가 등장해 주행을 돕는다.
 
자동차 업계는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편의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BMW도 올해 초 CES에서 ‘홀로액티브터치’라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손가락을 대면 작동하는 가상의 터치스크린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자동차의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아차는 홀로그램 기술을 차량 전시에 이용, 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차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V2G(Vehicle to Grid·양방향 충전) 기술도 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주행을 마친 자동차가 발전기 역할을 하게 된다. 캠핑장에 도착한 뒤 주행 중 사용하고 남은 배터리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 캠핑용 조명이나 전기난로에 공급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위치가 바뀌는 새로운 운전대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휠’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선 가제트 형사의 팔처럼 연결선이 늘어나 차량 콘솔 박스 쪽으로 이동하고, 수동주행 모드에선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선행과제로 개발 중이다.
 
체험존에서 공개하는 친환경차를 위한 전자바퀴 ‘e-코너 모듈’은 바퀴 하나에 구동·제동·조향·현가의 네 가지 기능을 모두 탑재한 ‘만능 전자 바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휠 내부에 구동 모터를 장착했고, 전자식 조향·제동·충격완화 기능을 전자 시스템이 알아서 제어한다”며 “별도의 동력전달 장치가 필요 없는 친환경차 전용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듈은 또한 바퀴 위에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만 장착하면 쉽게 차를 제작할 수 있어 새 모델 생산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바퀴 사이 거리를 멀게 하면 대형차가 되고, 좁히면 소형차가 되는 방식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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