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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스타일·하이테크·안전기능 혁명적 진화 … 시속 110km 넘자 출력 한계 아쉬움

중앙일보 2017.12.08 00:02
국산 대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쌍용 G4 렉스턴. 웅장한 차체 크기와 각종 편의장비가 자랑이다.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프레임 차체 구조를 가진 SUV로 만들어졌다. [사진 오토뷰]

국산 대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쌍용 G4 렉스턴. 웅장한 차체 크기와 각종 편의장비가 자랑이다.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프레임 차체 구조를 가진 SUV로 만들어졌다. [사진 오토뷰]

명품 SUV로 불리던 렉스턴이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G4렉스턴이다. 2001년 출시 이후 16년 만이다. 쌍용차는 자신만만하게 모델명을 G4로 정했다. 스타일과 하이테크·안전·드라이빙에서 혁명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 화성시, 가평군 일대 온·오프로드 460㎞를 몰았다. 시승한 차는 최상위 트림인 헤리티지 5인승 모델이다.
 
G4의 차체는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크다. 높이는 1825㎜로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크고 좌우 폭은 1960㎜나 된다. 곡선을 많이 살려 포드 익스플로러 등 경쟁 차종보다 더 육중해 보인다.
 
편의사양은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다. 중앙조작판 상단에는 내비게이션과 라디오·DMB 등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9.2인치 모니터가 있다. 오디오는 인피니티 프리미엄 10 스피커 시스템을 도입해 고음역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7인치 TFT-LCD 클러스터가 설치된 계기반으로는 연비와 속도 타이어 공기압 등의 정보를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차량이 문이 잠기거나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은 큰 짐을 옮길 때 편리하다.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도 이 모델의 자랑 중 하나다. 주행 중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부품 간 유격도 빈틈없이 막는 등 쌍용차의 약점으로 꼽히던 내장과 마감에도 꼼꼼히 신경 썼다.
 
큰 차체에 비해 뒷좌석은 좁은 편이다. 중형 SUV급이다. 차량의 기본 뼈대에 골조와 살을 붙이는 풀프레임 방식을 선택해서다. 풀프레임이 있는 차량은 실내공간에서 손해를 보지만 차량 하단에 중심 뼈대가 있어 비틀림 강성이 높고 외부 충격에 강해 안전성이 뛰어나다. 국내 SUV 중 풀프레임을 사용한 모델은 G4렉스턴과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뿐이다. 여기에 G4렉스턴은 차량의 주변을 모니터링해 차선이탈이나 차량 접근 등을 화면과 소리로 알려주는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국내 차 최초로 적용했다.
 
주행 성능도 큰 부족함은 없다. 얼핏 대형 SUV에 2.2L 엔진과 187마력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42.8㎏.m의 토크가 저속 주행감을 책임진다. 중저속에서 토크가 폭발하도록 한 엔진 세팅과 벤츠의 7단 변속이 부드러운 가속감을 준다. 디젤차지만 소음은 거의 없다. 상시 후륜구동이 가속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만 시속 110㎞를 넘어가면 출력의 한계가 드러난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차선 변경이나 회전할 때 주행 느낌도 좋지 않다. 사륜구동답게 바닥은 노면 접지력은 뛰어나지만 한쪽으로 기운 차량이 정자세로 돌아오면서 좌우로 출렁인다. 흡사 두부·젤리류 음식을 흔들었을 때의 느낌이다. 급커브에도 차체의 정자세를 잡아주는 벤츠 GLS와 같은 쫀득한 운전감을 느낄 수는 없다.
 
G4렉스턴은 스타일과 하이테크·안전 면에서 혁신적으로 변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드라이빙 혁명은 개개인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양한 편의사양과 큰 차체가 주는 실용성을 희망하는 소비자라면 선택이 아깝지 않다. 차량 가격도 3350만~4550만원으로 경쟁모델보다 저렴하다. 가격에 비해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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