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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률 82.7%로 올라…전국 최고·최저 지자체는 어디?

중앙일보 2017.12.07 12:03
한 화장 시설의 납골당에 사망자들의 유해가 안치돼있다. 화장 문화는 해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 화장 시설의 납골당에 사망자들의 유해가 안치돼있다. 화장 문화는 해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사망자 10명 중 8명은 매장 대신 화장(火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과 젊은 연령대, 대도시에서 화장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82.7%로 최종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화장 문화는 해가 갈수록 퍼지고 있다. 화장률은 1994년 20.5%였던 것과 비교하면 22년 만에 4배로 늘어났다. 처음 80%대에 진입한 2015년(80.8%)보다도 1.9% 포인트 올랐다. 이제는 야외 묘지로 성묘 가는 것보다 납골당으로 향하는 게 더 익숙하다는 의미다. 
연도별 화장률 추이. [자료 보건복지부]

연도별 화장률 추이. [자료 보건복지부]

  성별로는 남성(85.4%)이 여성(79.5%)보다 화장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화장률이 떨어지는 80대 이상 고령 사망자가 여성이 훨씬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이 연령대 사망자 수는 남성 4만4920명(화장률 76.4%), 여성 7만4405명(화장률 74.8%)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미만이 95.3%로 60대 이상(79.8%)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20대 사망자는 100명 중 98명(97.7%)이 화장을 했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60대 이상(2.3%포인트)이 60대 미만(0.8%포인트)의 3배에 가까웠다.
 
  지역별로는 특별ㆍ광역 시급이 87.6%로 도 지역(79.4%)보다 높았다. 수도권도 비수도권보다 8.5%포인트 높게 나왔다.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들어가 보면 지역별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광역 지자체 중에선 부산이 92%로 가장 높지만, 제주는 67.7%로 최저를 기록했다. 시군구 중에선 경남 통영이 95.4%로 충남 청양(41.1%)의 두 배 이상이었다.
올 추석 연휴 광주 북구 영락공원에 있는 조상의 묘를 찾은 후손들이 성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추석 연휴 광주 북구 영락공원에 있는 조상의 묘를 찾은 후손들이 성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는 화장시설이 지역 내에 갖춰졌는지가 크게 작용한다. 화장률이 가장 높은 경남 통영(3기)ㆍ경남 사천(4기)ㆍ경남 진주(7기)ㆍ부산(15기) 등은 다수의 화장로가 운영되고 있다. 반면 화장률이 가장 낮은 충남 청양ㆍ경북 예천ㆍ전남 장흥 등에는 화장로가 전혀 없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서 화장하고 납골당에 안치하는 식이다. 
 
  조신행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농어촌에선 땅이 충분한 데다 화장 시설이 없어서 매장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 꽤 된다. 해당 지자체에서도 화장 시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크게 기울이지 않는 편이다"고 말했다.
2011년 만들어진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의 모습. 미술 작품 전시 등으로 일반 공원처럼 보이게 조성했다. [중앙포토]

2011년 만들어진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의 모습. 미술 작품 전시 등으로 일반 공원처럼 보이게 조성했다. [중앙포토]

  올 10월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화장시설은 총 59곳이다. 화장로는 346개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30만6720건(하루 평균 852건)으로 지난해 화장한 사망자(23만2128명, 하루 평균 645명)를 수용하기엔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화장 수요와 시설 공급의 불균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장시설은 인근 주민들에게 '기피 시설'로 분류되는 걸 고려해 정부는 새로 짓기보다 기존 시설을 증축하고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신행 과장은 "화장률이 90% 수준까지는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화장 수요보다 화장로가 적은 편인 수도권ㆍ부산뿐 아니라 최근 화장률이 크게 오른 전남북 지역 등도 장기적으로 시설 확충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모바일 실행 화면. [자료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모바일 실행 화면. [자료 보건복지부]

  화장 시설 이용자를 위한 정부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m.ehaneul.go.kr)을 통한 모바일 화장 예약 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는 PC 인터넷으로만 가능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선 사용자 위치정보(GPS)를 활용해서 가까운 장사 시설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장례식장 이용료와 장례용품 가격을 인근 지역 평균가, 전국 평균가와 각각 비교하는 기능도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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