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백조ㆍ오리의 조상? 백악기 신종 공룡 발견…7000만년전 활동 추정

중앙일보 2017.12.07 08:33
오리나 백조처럼 생긴 신종 공룡 ‘할쯔카랍토르 에스퀼리에이’의 복원 상상도 [사진 Lukas Panzarin]

오리나 백조처럼 생긴 신종 공룡 ‘할쯔카랍토르 에스퀼리에이’의 복원 상상도 [사진 Lukas Panzarin]

긴 목과 납작한 주둥이가 있어 마치 백조나 오리처럼 생긴 신종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이 신종 공룡은 두 다리로 육지를 걷거나 물속에서도 먹이를 사냥했을 것을 추정된다. 생김새 만큼이나 습성과 행태도 백조와 오리를 닮았다.  
 
이탈리아 지오반니 카펠리니 박물관과 몽골 과학아카데미, 캐나다 앨버타대, 벨기에 왕립자연사박물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몽골 남부 우카 톨고드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임을 확인했다고 6일(영국 런던 시간)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지금껏 몽골에서 수많은 공룡 화석이 연구됐는데, 여전히 새로운 특징의 공룡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는 화석 탐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신종 공룡 화석은 7500만∼71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연구 결과 이 신종 공룡은 ‘뛰어난 수영선수’였음을 보여주는 특징이 다수 발견됐다. 이 신종 공룡의 앞 팔뼈가 ‘노’처럼 납작한 형태인 점이 대표적이다. 또 긴 목과 납작한 주둥이, 날카로운 앞쪽 이빨 11개는 물고기 사냥에 적합한 형태였다. 공룡은 대부분 주둥이 끝에 콧구멍이 있는데 이 신종 공룡의 경우 콧구멍이 백조처럼 주둥이 뒤쪽으로 치우쳐 있다.
 
연구진은 또 이 공룡이 육지에서도 걸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긴 목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는데 골반이 커서 중심을 잡으며 걷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이 신종 공룡에 ‘할쯔카랍토르 에스퀼리에이(Halszkaraptor escuilliei)’라는 학명을 붙였다. 공룡의 속(屬)명은 폴란드의 저명한 고생물학자 할쯔카 오스몰스카 박사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붙였다.
 
속명 뒤에 오는 종(種)명은 프랑스 화석상 ‘프랑수아 에스퀼리에’의 성에서 왔다. 이 화석상은 도굴돼 유럽에 있었던 공룡 화석을 다시 몽골로 되돌려 줘 이번 연구를 가능하게 한 것을 높이 샀다.  
 
국내 공룡 전문가는 물과 땅에서 모두 생활할 수 있는 공룡이 마니랍토라 그룹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기자 정보
한영혜 한영혜 기자

Innovation Lab

트렌드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