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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올겨울 호된 신고했지만 평년보다 덜 추울 듯

중앙일보 2017.12.07 04:00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7도까지 떨어진 5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잔뜩 웅크린채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7도까지 떨어진 5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잔뜩 웅크린채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12월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올겨울 최강 한파와 눈이 몰려왔다.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보였다. 특히 12일엔 일부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2℃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권 날씨를 보였다. 바람 때문에 체감기온은 이보다 더 떨어졌다. 중부 내륙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전날(11일)부터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해안·울릉도·독도 5~15㎝, 전라내륙·제주도 산지·충남서해안 3~10㎝, 제주도(산지 제외)·서해5도, 충청남부내륙에 1~3㎝ 내외로 눈도 제법 왔다.
 
겨울 초반부에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 앞으로 몇 달간은 겨울 3총사인 ‘한파와 눈, 얼음’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상 당국은 올겨울 기온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해 주목된다. 결과는 봐야 알겠지만, 눈이 적어 겨울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겨울 초반에 추위가 잦고 불규칙한 날씨가 많은 반면, 한겨울은 예년보다 덜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겨울은 언제를 말하는 걸까. 달력으로는 대개 12월~이듬해 2월까지를 겨울로 친다. 절기로는 입동(11월 7일)부터 입춘(2월 4일)까지라지만 요즘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기상학에서 정의하는 겨울은 좀 다르다. 하루 평균기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겨울 시작일로 정의한다. ‘겨울의 끝’은 일평균기온이 5℃ 이상으로 올라선 뒤 계속 유지되는 날로 본다.


 
겨울, 늦어지고 기간도 짧아져
 
겨울이 춥고 길다고 난리들이지만 그래도 30~40년 전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다. 기상청 자료(서울의 계절 시작일)에 따르면 2000년대 들면서 겨울은 대개 11월 30일 시작됐다. 1970년대 11월 19일,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11월 23일로 점점 늦춰졌다가 2000년대엔 11월 30일까지 늦춰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겨울 지속기간은 최근(1970~2010년) 40년 새 17일이나 짧아졌다. 1970년대 119일, 1980년대 111일, 1990년대 104일, 2000년대 102일로 집계됐다. 겨울이 늦어지고 지속 시간도 짧아지는 건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기상청 기상특보 발표 기준. [자료 기상청]

기상청 기상특보 발표 기준. [자료 기상청]

 
달력으로 보나 기상학적으로 보나 ‘2017 겨울’은 최근 스타트했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챙기고 날씨 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 은퇴기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낙상사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체온과 실내 습도 유지에 신경 써서 한랭 질환과 감기, 심뇌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낙상사고는 겨울철 운동 부족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면서 잘 일어난다. 최근 5년 새 발생 건수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겨울철엔 눈·비 등으로 툭하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낙상사고에 특히 취약해진다. 가벼운 충격에도 크게 다칠 우려가 큰 게 겨울 빙판길 낙상사고다. 허리와 넓적다리뼈 부위 골절은 노·장년층에서 잘 생기는데 치료와 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과 후유증도 커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빙판길에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꼭 나가야 할 경우에는 미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킬 필요가 있다. 평소보다 걸음 속도와 폭을 10% 이상 줄이는 게 안전하며,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걷는 게 좋다. 골절 사고가 생기면 환부를 부목으로 응급 처치한 다음 재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상책이다.
 
 
건강한 겨울나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출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건강한 겨울나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출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한파에 체온유지를 잘 못 해 겪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 질환에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랭 질환자 수는 2013년 259명, 2014년 458명, 2015년 483명, 2016년 441명 등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와 함께 고혈압·뇌졸중·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 집안 온도를 잘 유지하고, 외출 시 방한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그래서 생긴다. 바람 부는 날에는 ‘체감 추위’까지 고려해야 한다. 기온이 영하 5℃라도 바람이 초속 6m로 불 경우 체감 기온은 무려 영하 15℃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 이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거나 목도리나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다. 목도리나 모자를 착용하면 체감 온도를 3~5℃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하기 쉬운 계절이라 평소 실내 습도 유지에도 신경 써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 등산을 즐기는 사람은 방풍·방한·보온에 만전을 기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기상청이 매일 정한 시간에 발표하는 ▷체감온도 ▷감기가능지수 ▷뇌졸중가능지수 ▷동파가능지수 등을 날씨 경영에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성태원 더스쿠프 객원기자 iexlov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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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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