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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④내 마음을 읽어봐! '마인드 헌터' 속 위험한 훈남 배우

중앙일보 2017.12.07 00:05
[매거진M] 이런 호사가 있나 싶다. 극장에서나 볼 법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온라인 스트리밍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배우들을 소개한다.
 

 
넷플릭스 '마인드헌터’ 조나단 그로프

넷플릭스 '마인드헌터’ 조나단 그로프

이 남자,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살인마를 인터뷰하여 범죄 심리를 연구하는 FBI의 행동과학부. 이 부서의 젊은 요원 홀든은 차분하고 냉정하지만, 속내를 알기 힘든 인물이다. ‘마인드헌터’(10월 13일 공개)가 시청자를 끄는 힘은 아리송한 그의 마음을 파악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건 전적으로 조나단 그로프(32)의 몫이다. 
 
일에는 의욕적이고 사랑엔 다소 소심한 듯한 그는, 내로라하는 변태 살인마들과 깊게 대화하며 조금씩 변한다. 예민하게 보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지만, 어느 순간 흠칫 놀라게 되는 변화. 홀든이 범죄자와 공감하며 중요한 정보를 얻겠다며, 상스러운 말을 뱉을 땐 보는 이마저 가슴이 철렁할 정도다. 그가 인터뷰 때문에 변태적 범죄에 매료되고 있는 것인지, 원래 무의식에 그런 욕망이 내재했던 것인지 자꾸만 곱씹게 된다. 이렇듯 그로프의 연기는 보는 이를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철저히 계산된 듯한, 오차 없는 움직임으로.
 
조나단 그로프

조나단 그로프

 
그로프가 각광받기 시작한 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였다. 2006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시작으로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2009, 이안 감독) 드라마 ‘글리’ 등으로 연기 영역을 넓혔다. 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크리스토프를 연기하기도 했다. 그 사이 2009년 커밍아웃을 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머릿속에 함께 있던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는 그는 이 시리즈로 더 비상할 준비를 갖췄다. 어느 작품에도 어울릴 준수한 외모와 정확한 발성, 빼어난 노래 실력까지. 무엇을 기대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주요 필모그래피
‘겨울왕국’(2013,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글리’ 시리즈(2010~2015, 미국 FOX)
 
배우 입덕 추천작
‘룩킹’ 시리즈(2014~2015)
‘룩킹’

‘룩킹’

HBO가 만든 퀴어 드라마. 게이 게임 디자이너인 패트릭의 평범하고 어수룩한 연애담이 몹시 귀엽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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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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