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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기후변화 계속되면 인류 굶어 죽는다”

중앙일보 2017.12.07 00:02
액슬 티머먼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액슬 티머먼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액슬 티머먼(47)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이 주도했다. IBS가 올해 1월 첫 출범한 기후물리연구단에서 단장을 맡고 있다.
티머먼 단장은 미국 하와이대 해양학과 교수로서 하와이에서 12년 동안 거주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거주하며 해수면과 대기·해빙·빙하 등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기후변화의 객관적인 증거를 찾고, 어떤 요인이 기후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IBS에 합류한 이후 기후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현재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컴퓨터모델은 그린란드·남극 빙상 크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제대로 시뮬레이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지구 평균 해수면이 언제 어느 정도나 상승하는지 제대로 알려면 빙상 변화를 구현하는 컴퓨터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후물리연구단은 대형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 다음 달 대전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로 이전하는 IBS 본원에  이 슈퍼컴퓨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는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면 지구 온난화 단계별로 빙상 크기가 얼마나 변하는지 관련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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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 과학자는 기후변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한다. 슈퍼컴퓨터는 이에 대한 객관적인 반박 근거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엘니뇨·일사량 등 자연환경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사실과, 에어로졸 등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슈퍼컴퓨터가 증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후 변화가 식량난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주요 작물이 ‘온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이유는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식량 생산량이 최대 10%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기후 변화는 인류 식량 부족 문제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인류가 당장 탄소 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 농도를 낮춰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IBS를 설립하면서 기초과학 분야에서 한국이 ‘기회의 땅’으로 발돋움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IBS는 기초과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적절한 플랫폼”이라며 한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미국 대비 젊은 학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부족하고, 행정업무도 다소 많다”며 개선할 부분도 지적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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