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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핵 순항미사일 실은 미 핵잠수함 배치 가능해졌다

중앙일보 2017.11.15 15:55
핵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미국 핵추진 잠수함들이 동해에서 활동하며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미 하원이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미 국방부가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 후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 법안은 7000억 달러(약 780조8500억원) 중 124억 달러를 북한의 핵 위협 고조에 맞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력을 증강하는 데 책정했다. 이 중 일부 비용이 핵 순항미사일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배치에 할애된다.
 
미 핵잠수함들은 냉전 시기에 핵탄두를 싣고 한반도 주변을 누볐지만 구소련 및 러시아와 핵군축 협의를 거치면서 재래식 무기만 싣고 이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 미 핵잠수함들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미군의 주력 잠수함인 로스앤젤레스급의 경우 12발을 장착한다. 그보다 큰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의 경우 150발까지 탑재 가능하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3100㎞에 이르고 200kt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해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북한의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지난달 13일 부산에 입항하고 있는 미 핵잠수함 미시간함.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부산에 입항하고 있는 미 핵잠수함 미시간함. [연합뉴스]

 
지난달 13일에는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미시간함(1만8750t급)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인 투싼(6900t급)도 지난달 경남 김해 해군기지에 왔다. 앞서 미군은 북한이 5차 핵실험(지난해 9월9일)을 감행하자 미국은 그해 11월 괌에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인 펜실베이니아함을 순환배치하기도 했다.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의 괌 배치는 1988년 이후 28년 만이었다.
 
미 의회는 재래식 폭탄과 핵폭탄을 함께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미군은 괌 앤더슨 기지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7대를 배치하고 있다. 재래식 폭탄을 최대 61t을 실을 수 있고 마하 1.2의 속력으로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어 이 폭격기만으로도 대북 억제 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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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의 권고에 따라 미 국방부는 B-1B 외에 B-52 및 B-2스피릿의 괌 배치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골드페인 미 공군참모총장은 최근 미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의 3대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괌에 상시순환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벙커버스트 'GBU-57'를 투하하는 B-2. [화이트맨공군기지 제509폭격단 홍보 영상 캡쳐=연합뉴스]

벙커버스트 'GBU-57'를 투하하는 B-2. [화이트맨공군기지 제509폭격단 홍보 영상 캡쳐=연합뉴스]

 
스텔스 기능까지 갖춰 ‘하늘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B-2 전략폭격기는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을 실행하기에 가장 유용한 폭격기로 여겨진다. 실제 미 공군은 지난달 미 미주리주 일대에서 북한 수뇌부의 벙커를 가상으로 폭격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층권의 요새(Stratofortressㆍ스트래토포트리스)’로 불리는 B-52는 B-1B나 B-2보다 속력, 무기적재량 등에서 밀리지만 냉전 기간을 포함해 수십 년에 걸쳐 전장에서 검증받은 이유로 가장 안정적인 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최대 32t의 무기를 적재한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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