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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감지와 동시에 도착한 긴급재난문자… 시민들 "이렇게 빨리 오다니"

중앙일보 2017.11.15 15:39
기상청에서 발송한 포한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 신진호 기자

기상청에서 발송한 포한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 신진호 기자

 
15일 오후 2시30분. 대전지역 시민의 휴대전화에 긴급한 문자 수신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1분 전인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 재난 문자’였다. ‘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참 후에 늑장 재난문자로 국민의 공분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번 지진으로 경북과 부산·경남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충청, 강원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시민들은 “재난문자가 지진보다 빨랐다” “재난경보 시스템을 개선한다더니 잘했다” “살면서 재난문자가 지진보다 먼저 도착한 것은 처음”이라며 놀랐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도 신속한 재난문자 발송을 높게 평가했다. 한 시민은 “재난문자를 받자마다 진동을 느꼈다. 빠른 문자에 놀랐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시민은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종시에 사는 연모(46)씨는 “작년과는 달리 오늘은 재난문자가 지진 감지와 비슷한 때에 도착한 것 같다. 다행이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만을 이용하 자동 추정한 정보”라며 “여진 등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진행동요령. [사진 행정안전부]

지진행동요령. [사진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포항 지진과 관련, 오후 2시43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발생 즉시 KBS 등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 현장상황관리관 4명을 지진 현장으로 긴급 파견했다. 경북도와 포항시에서는 지진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포항 지진으로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17건의 구조가 이뤄졌다. 지진 여파로 경부고속철도(KTX)와 경부선 일부구간 등 포항 인근지역을 운행하는 열차가 서행 중이다. 코레일은 여진이 발생하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속도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부처,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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