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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시장 낙마 후폭풍 … 대전시 현안 사업 올스톱

중앙일보 2017.11.15 02:02
대법원 판결로 낙마한 권선택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기자회견 중 눈을 감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법원 판결로 낙마한 권선택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기자회견 중 눈을 감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62) 대전시장이 시장직을 잃으면서 대전시의 현안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대법원(주심 김재형 대법관)은 14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2014년 7월 취임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민선 1~6기를 거치면서 대전시장이 중도에 낙마한 것은 권 시장이 처음이다. 권 시장은 판결 직후 “판결에 대승적으로 승복하지만,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시장의 낙마로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사업과 월평공원 특례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염홍철 전 시장이 공약한 고가 방식 대신 트램으로 바꿨다. 하지만 권 시장이 낙마하면서 트램건설 추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서구 갈마동 일대 115만6786㎡의 일부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시민단체는 생태계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신세계가 주요 사업자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사업과 2018년까지 동구에 건설할 예정인 대전의료원 건립 등도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사업은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과학공원을 재개발해 쇼핑센터 등을 짓는 사업이다. 또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부지 매입비 국비 확보,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등도 난항을 겪게 됐다.
 
시민들은 권 시장의 낙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씨는 “권 시장 재임 기간 내내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따른 수사와 재판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시정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대전시민 모두의 불행”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업은 모두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당면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직 사회가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방현·신진호 기자 shin.jinho@ji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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