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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주식은 스쳐가는 인연일 뿐 ‘소유’할 생각 마라

중앙일보 2017.11.15 01:00
서명수

서명수

어떤 물건을 소유하게 되면 그 물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되는데. 이를 ‘소유효과’라고 한다. 소유가 물건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고, 소유하는 순간 물건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소유효과는 오래 소지한 물건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중고품이 거래되는 벼룩시장에선 물건을 소지한 판매자가 가격을 높게 불러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시장의 상인은 판매상품을 소유물이 아니라 잠시 보관하는 물건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소유효과의 영향을 덜 받는다. 상품권처럼 추상적인 물건도 소유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주식은 어떨까. 그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구체적인 물건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단순히 종이조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보유한 주식을 발행한 회사를 ‘내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소유효과는 아주 위험할 수 있다. 사물에 개인적인 감정을 이입할수록 헤어지기 어려운 것처럼, 잘못된 판단으로 구입한 주식의 가격이 자꾸 떨어져도 팔지 못하고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며 희망고문을 하다 큰돈을 날릴 수 있어서다.
 
주식투자에서 소유효과를 벗는 길은 주식을 소유하는 물건으로 보지 말고 잠시 머물렀다 다른 사람한테 가는 종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애착이 사라져 쉽게 헤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전략은 ‘초심으로 돌아가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소유효과와 쉽게 이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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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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