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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로봇·인공지능 … 한 발 앞서 만나는 미래세상

중앙일보 2017.10.13 02:26
광주광역시에서는 홀수 해마다 ‘디자인 비엔날레(Biennale)’가 열린다. 짝수 해마다 ‘광주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광주시가 격년제로 여는 디자인 전문 비엔날레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을 의미한다. 디자인과 산업을 융합한 디자인비엔날레는 2005년 제1회부터 6회 행사까지 총 13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7회째인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23일까지 ‘미래들(FUTURES)’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디자인의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작들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설치됐다. 세계 47개국 1288점의 전시 아이템으로 꾸며진 올해 행사의 특징은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춘 실물 작품들이 대거 설치된 점이다. 기존 전시예술 형태를 넘어선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 로봇’ 시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탄생한 미래형 운송·배송 기기와 첨단 3D 프린팅 제품 등도 볼거리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가상현실(VR) 콘텐트인 ‘에코라이트(ECHO LIGHT)’를 체험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가상현실(VR) 콘텐트인 ‘에코라이트(ECHO LIGHT)’를 체험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달 8일 개막한 디자인비엔날레는 크게 본전시(4개)와 특별전(3개), 산업전, 특별프로젝트 등으로 꾸며졌다. 디자인을 강조한 인류의 미래 산업과 예술의 조화로운 만남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다.
 
‘본전시’는 미래사회에서의 디자인의 비전을 모색하는 4개 주제의 전시로 구성됐다. 주제별로는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 The Future) 등이다.
 
전시관 입구에 조성된 ‘오래된 미래’는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의 삶을 추억하는 공간이다. 우주개발에 대한 상상과 유토피아·미래혁명 등을 다루고 있다. 만화가 이정문이 1965년에 상상했던 2000년대 삶과 초기 우주개발,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트웨이츠(Thomas Thwaites)의 ‘염소인간’ 등도 볼 만하다.
 
자율주행차와 집이 하나로 통합된 ‘모빌리티 비전(Mobility Vision)’. [프리랜서 장정필]

자율주행차와 집이 하나로 통합된 ‘모빌리티 비전(Mobility Vision)’. [프리랜서 장정필]

메인 전시인 ‘미래를 디자인하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기술로 전시장 곳곳을 꾸몄다. 자율주행차와 집이 하나로 통합된 ‘모빌리티 비전(Mobility Vision)’과 센서를 통해 노면 정보를 알려주는 타이어인 ‘이클레브(E-Clev)’ 등이 특히 인기다.
 
‘미래를 창업하자’는 3D 프린팅과 1인 디자인 등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 공간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무한하면서도 험난한 세계를 보여준다.
 
드럼 치는 로봇인 ‘비트 봇 밴드’. [프리랜서 장정필]

드럼 치는 로봇인 ‘비트 봇 밴드’. [프리랜서 장정필]

‘아시아 더 퓨처’는 서구 중심의 산업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아시아 디자인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공간이다. ‘아시안 하모니-500개의 등’을 비롯해 아시아 10개국 디자이너들이 자연재료와 전통기술, 현대 디자인이 접목된 작품들을 출품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도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4차 미디어아트: 포스트휴먼’ 전이 11월 5일까지 열린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동훈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실용적·상업적인 디자인 공간에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통찰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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