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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멋] 장흥 군수님이 보증한 100% 한우 … 값도 대형마트보다 착해요

중앙일보 2017.09.18 00:02
장흥삶한우
장흥군 농가의 한우고기는 상대적으로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좋다. ‘장흥삶한우’ 김희창 대표는 “같은 등급 중에서도 최상의 고기를 고른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장흥군 농가의 한우고기는 상대적으로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좋다. ‘장흥삶한우’ 김희창 대표는 “같은 등급 중에서도 최상의 고기를 고른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물론 동네 정육점과 비교해 보고 가격이 싸면 구입하세요. 100% 한우고기이라는 것은 장흥군 군수님이 보증하니, 믿고 사세요.”
 
‘장흥삶한우’ 김희창(36) 대표는 “전화 주문은 고객이 물건을 보지 않은 채 우리를 믿고 사는 것”이라며 “그래서 같은 등급 중에서도 최상의 고기를 골라 택배 주문 물량에 배정한다”고 덧붙였다.
 
장흥삶한우는 정육점 겸 식당 22곳이 몰려 있는 전남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 안에 있다. 5명의 젊은 농가·식육·운송·판매 개인사업자가 의기를 투합, 한우 관련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장흥 토요시장은 한우고기를 믿고 저렴하게 먹거나 구입할 수 있는 게 전국적으로 소문나면서 관광객과 택배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육질이 좋은 것도 ‘장흥한우 대박’에 일조했다. 장흥군에서는 농가가 초식동물인 소에게 맞는 청보리 사료나 볏짚을 많이 먹인다. 상대적으로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좋다. 한반도의 남쪽 끝이라 겨울에도 따뜻해 소를 밖에 풀어 놓을 수 있다는 것도 북쪽 지방 한우보다 유리한 점이다.
 
한우 암소고기 판매=수소를 생후 6개월 무렵 거세해 기른 거세우(牛)는 육질이 부드럽지만 맛이 심심하고 가격이 비싸다. 그렇다고 수소를 그냥 기른 것은 가격은 싸지만 고기가 질기다. 장흥삶한우는 토요시장의 다른 한우고기 판매업소처럼 송아지를 서너 배 낳은 암소를 잡아 판다. 고기 맛이 약간 간간하고 단맛이 나면서 고소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등 본래 한우고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송아지를 많이 낳은 암소와 달리 고기가 연하고 육즙이 풍부하다. 값은 싸다. 업소 대부분이 자신이나 부모·형제, 친지 등이 기른 소를 직접 도축해 판다. 유통 중간 마진으로 떼는 게 없는 데다 이익을 적게 보는 대신 많이 파는 방식을 취해 가격이 저렴하다.
 
값이 싸다고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매월 불시에 모든 판매점의 고기에 대해 DNA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장흥삶한우의 판매 가격은 도시의 백화점·대형마트나 일반 정육점보다 부위별로 20~40%가 저렴하다.
 
김희창 대표는 “명절에는 한 사람이 부모나 자녀·친척 것과 선물용까지 수십만~수백만원어치를 주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1++등급은 지방이 많으면서 값이 비싸다. 품질과 가격, 건강을 감안했을 때 실속 있는 1+등급의 구입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물세트는 금액에 맞춰 내용을 구성해 준다. 고기를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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