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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세력과 한 몸이냐" 홍준표 비난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중앙일보 2017.09.17 17:21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홍준표 대표를 비난했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은 대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한반도 전술핵재배치를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안보 무능·경제 파탄 문재인 OUT' '文 정권의 구걸 안보 즉각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참석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자리에는 당 혁신위의 '박근혜 출당' 조치를 규탄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자리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들은 홍 대표를 향해 '향단이라 비웃더니 탄핵세력과 한 몸이냐'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냐' '배신자 홍준표 용서 못 한다' '모래시계 부끄럽다. 패륜 정치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참석자는 "힘을 모아야지, 힘을 합해야지, 분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며 친박계 인적청산을 비난했다. 그러자 다른 참석자는 "나는 부끄럽다. 저리 나가라"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이들과 일부 당원들은 욕설을 주고받으며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신경전은 홍 대표의 연설 도중에도 계속됐다.  
 
홍 대표가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됐다"며 전술핵재배치를 강조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홍준표 물러가라"를 수차례 외쳤고,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당원들도 "홍준표!"를 연호했다.  
 
연단에 오른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저 뒤에 저희들 의사와 다른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도 대구시민, 경북도민, 대한민국 국민이라 생각해서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다음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구·경북 국민요구대회에 동참해주신 2만 TK지역 당원동지, 시도민 여러분, 경남지역 당원동지, 도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며 5000만 국민의 생존을 위해 자유한국당이 펼치는 '1000만 국민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펼치는 이 운동은 북의 김정은 정권에 대항해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민운동"이라며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지키자"고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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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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