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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에 AI 적용했더니…"사람 발과 문턱 구분하네요"

중앙일보 2017.07.17 11:32
LG전자는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에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에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 LG전자]

사람의 발과 문턱을 구별하지 못했던 로봇청소기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시스템 탑재 반년 만에 이를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지능이 높아졌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앤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이 시판 중인 로봇청소기 4대를 골라 시험한 결과,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LG전자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발 앞에서 3초가량 대기한 뒤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가만히 있으면 피해갈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전 시험에선 사람의 발도 문턱으로 인지하고 타고 넘어 가려 했지만, 올해 초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한 뒤에는 이를 구별할 만큼 똑똑해졌다는 것이다. 서울대 연구팀은 이 청소기의 2년 전 수준은 '유인원'으로, 지금은 '어린이'로 표현한다.
 
서울대 연구팀이 로봇청소기의 지능 수준을 어린이·유인원·돌고래 순으로 평가할 때는 인지(Perception)·판단(Decision)·행동(Activity) 등 3개 분야, 100여개 항목을 시험한다. 물론 문자 그대로 로봇청소기가 모든 상황에서 어린이나 유인원 수준의 판단을 하는 건 아니다. 청소기가 실내 지형과 장애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를 살펴본 뒤 이해하기 쉽게 단계를 나눠 분류한 것이다.
한승준 LG전자 홍보실 선임은 "가령 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발과 문턱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카메라·레이더 센서로 오랫동안 발 모양을 학습한 로봇청소기는 발을 구별할 수 있는 지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교 대상 제품으로 함께 시험한 삼성전자 파워봇은 '유인원', 아이로봇 룸바900과 다이슨의 360EYE는 '돌고래' 단계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제품에는 AI 기술이 탑재돼 있지 않다.
 
LG전자는 매일 학습량에 따라 발전하는 기계학습 기술을 모든 가정 내 로봇청소기에 적용하기 위해 조만간 클라우드(중앙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연결된 개별 기기에서도 활용하는 것) 기술도 탑재하기로 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인 기술력을 꾸준히 높여 고객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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