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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핼쓱한(?) 얼굴은 싫어요

중앙일보 2017.07.17 01:00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밤잠을 설친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불면증은 집중력 저하에 만성피로,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잠 못 드는 날이 계속되면 주변에서 얼굴이 상해 보인다는 얘기를 종종 듣게 된다. 이는 불면이 생체 리듬을 깨뜨려 체력에 무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요즘 얼굴이 핼슥해 보여” “해쓱한 얼굴을 보니 몸보신 좀 해야겠다”에서와 같이 얼굴이 초췌하거나 핏기 없이 파리한 느낌이 들 때 ‘핼슥하다’ ‘해쓱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해슥하다’거나 ‘핼쓱하다’고 쓰는 이도 있다. 이 중 어떤 것이 바른 표기인지 물었을 때 정답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바른 표현은 ‘해쓱하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맞춤법 원칙에 따라 ‘해슥하다’나 ‘핼슥하다’가 아닌 ‘해쓱하다’고 써야 한다.
 
‘해쓱하다’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 단어로 ‘핼쑥하다’도 있다. ‘핼쑥하다’가 틀린 표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어다. ‘핼쓱하다’고 잘못 쓰는 사람도 많은데 ‘핼쑥하다’고 해야 바르다.
 
정리하면, 핏기 없이 파리한 얼굴을 나타낼 때는 ‘해쓱하다’와 ‘핼쑥하다’ 둘 중 하나를 쓰면 된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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