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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창궐에 부산 상수도 ‘비상’

중앙일보 2017.06.21 02:40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해 김해 매리취수장에 살수장치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해 김해 매리취수장에 살수장치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낙동강 중·상류에 녹조가 창궐하면서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가뭄이 극심해 녹조가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기승을 부리자 부산 상수도사업본부는 경남 양산의 물금취수장과 경남 김해의 매리취수장의 수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두 취수장에서 부산 수돗물의 90%가 만들어진다.
 
20일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두 취수장에 유입되는 낙동강 물에서 채취한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 5월 29일을 기준으로 ㎖당 1000개를 넘어서더니 지난 16일 ㎖당 4000개로 치솟았다”며 “한번 생성된 남조류는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철까지 지속하는 만큼 수질을 수시로 측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조류 세포 수가 측정할 때마다 2회 연속 ㎖당 1000개를 넘으면 ‘관심’ 단계의 조류경보가 발령된다. 현재 전국으로 총 28곳(상수원 23개소, 하천 4개소, 친수 활동 구간 1개소)이 조류경보 발령 대상지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일대의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5일 ㎖당 2069개이던 것이 지난 12일 3만965개로 급증하면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있다. 1회 더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만개를 넘으면 ‘경계’ 단계로 격상된다.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취수장은 조류경보 발령 대상지는 아니지만, 상류 상수원이 ‘관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부적으로 이달 초부터 관심 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녹조가 취수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수장 주변의 수면 아래 약 4m까지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다. 또 남조류가 취수구 쪽으로 넘어오지 않게 물을 뿌려주는 살수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수질 정밀점검 항목을 늘려 취수장 주변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 농도, pH(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지수) 수치를 매일 검사하고 있다.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오존 투입량을 증가시켜 고도정수 처리를 하고, 숯(입상 활성탄)을 이용한 역세척 주기를 주 1회에서 3~4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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