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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반말하고 야당은 책상 내리쳐 '난장판 운영위' … 결국 조국 안 나와

중앙일보 2017.06.21 01:40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출석 문제로 논란이 된 20일 국회 운영위 회의장에 여야가 함께 있었던 시간은 40분간이었다. 그사이 고성이 회의장을 채웠다.
 
오후 2시15분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14명의 의원만으로 회의가 열렸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자유발언으로 “그럴싸한 말만 만들고 인사청문회 따위는 참고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오만함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이 입장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주로 민주당·한국당이 맞붙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회의 진행 절차를 문제 삼아 항의하고 있다. 이날 운영위는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공방을 벌여 파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했다가 항의의 뜻을 표한 뒤 퇴장했다. [강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회의 진행 절차를 문제 삼아 항의하고 있다. 이날 운영위는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공방을 벌여 파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했다가 항의의 뜻을 표한 뒤 퇴장했다. [강정현 기자]

▶박홍근(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민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이 뭐 이렇게 길어, 이런 경우 봤나.”
 
▶한국당 의원들=“왜 늦게 들어와서 이래.”
 
▶박홍근=“쓸데없는 소리 내려놓으세요.”
 
▶한국당 의원들=“쓸데없는 소리라니!”
 
▶박홍근=“여기가 무슨 새누리당이야.”
 
민경욱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 아니에요”라며 탁자를 치자 민주당 의석에서 “탁자를 왜 쳐”라고 고함이 터졌다. 반말과 고성, 탁자 치기 등 5분간 소동이 벌어진 뒤에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는 합의정신이 빛을 발휘해야 한다. 새로 선출된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견례도 안 했다. 간사 선출은 말할 것도 없다”며 “일방적으로 개의하고 안건을 잡으려고 하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간사 간 합의 없이 회의를 연 건 국회법 위반”이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40분 만에 퇴장했다.
 
야 3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성토했다. 김선동 한국당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개의)했다”며 “(고위 공직자) 5대 원천 배제 원칙을 약속한 것은 여권이고 대통령이다. 야당이 발목 잡는다고 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지금의 상황이 그냥 두기엔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현안보고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너무 감정적인 것 같다. 서로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조국 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은 불참했다. 
 
추인영·채윤경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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