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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평창은 러시아 선율 속으로

중앙일보 2017.06.21 01:01
평창대관령국음악제의 공동 예술감독 정경화·정명화와 강원문화재단 김성환 이사장(왼쪽부터).

평창대관령국음악제의 공동 예술감독 정경화·정명화와 강원문화재단 김성환 이사장(왼쪽부터).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러시아를 주제로 열린다. 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쇼스타코비치의 여러 작품을 연주한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프로코피예프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한국 초연이다. 프로코피예프의 위트를 보여주는 이 코믹 오페라 중 발췌 음악들은 익숙한 편이지만 4막의 모든 음악이 한국에서 연주되는 것은 1919년 작곡 이후 처음이다.
 
콘서트 형식으로 연주되는 이번 무대는 다음달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의 뮤직텐트에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 지휘자 조르벡 구가예프가 연주한다. 주요 배역에도 러시아 성악가 10여명이 출연한다.
 
이처럼 자주 들을 수 없는 러시아 레퍼토리가 이번 음악제의 특징이다. 차이콥스키의 모스크바 칸타타, 무소르그스키 오페라 ‘호반시치나’ 중 아리아(7월 30일),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타네예프의 피아노 5중주(8월 2일) 등이다.
 
러시아 연주자들도 다수 내한한다. 현악4중주단 보로딘 콰르텟이 음악제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다양한 현악4중주를 들려줄 예정이다.(7월 27·29일, 8월 3일)
 
정경화 예술감독(바이올리니스트)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하면 ‘마스터(대가)’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차이콥스키부터 슈니트케까지 다양한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코피예프의 유머와 재치를 한껏 드러낸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러시아 젊은 지휘자가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지휘자 조르벡 구가예프는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조카”라고 말했다.
 
2004년 대관령국제음악제로 시작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13년부터 나라 혹은 지역을 주제로 음악제를 열었다. 북유럽·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러시아로 국가 테마를 마무리한다. 러시아 테마 속에서도 고전적인 작품 연주는 계속된다.
 
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신수정·손열음, 스티븐 코바체비치,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로렌스 레서, 지안 왕이 바흐·베토벤·슈베르트 등을 연주한다. 개막공연은 다음달 26일 오후 7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이고 음악제는 8월 8일까지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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