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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KLPGA 대회를 입장권 하나로 다 보네

중앙일보 2017.06.21 01:00
남녀 프로골프 대회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카이도시리즈 5차전을 7월13일부터 나흘간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 골프장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미 개최가 확정된 여자 투어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과 일정이 겹친다. 카이도 여자오픈은 14일부터 사흘동안 이 골프장에서 열린다.
 
남녀 골프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초창기에는 여자부 경기가 KPGA투어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렸다. 당시엔 여자 선수들이 많지 않아 남자 선수들이 모두 출발한 뒤에야 여자부 경기를 시작했다. 1978년부터 10년간 KLPGA챔피언십은 KPGA선수권의 여자부 경기로 열렸다. KLPGA가 KPGA에 붙어 ‘셋방살이’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남녀 골프대회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 이번에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남녀 골프대회를 여는 것은 후원사와 골프장의 요청 때문이다. 서경타니 골프장은 36홀이라 각각 다른 코스에서 남녀 경기를 열 수 있다. 코스가 인접해 있어 갤러리들은 한 장의 입장권으로 남녀 경기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다.
 
남자 골퍼들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여자 골퍼들의 아기자기한 샷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남녀 선수들만 300명이 넘어 대회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상금은 여자 5억원, 남자 3억원이다. 여자골프의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남자 골퍼들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도 공동 마케팅에 합의한 뒤 2018년부터 남녀 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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