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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꿈꾸는 당신, 오픈 스튜디오로 오세요

중앙일보 2017.06.21 01:00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연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는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인기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이 지난 16일 ‘야구장 메이크업’을 주제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파우더룸]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연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는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인기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이 지난 16일 ‘야구장 메이크업’을 주제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파우더룸]

CJ가 지난달 30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 개관한 ‘이상(理想)한 도서관’에서는 적막한 열람실과 책상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도서관을 만든 고려대와 CJ는 지난해 가을 도서관 공간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일반 열람실 대신 1인 스튜디오와 공연 무대를 도서관에 만들었다.
 
‘이상한 도서관’에서 고려대 학생들은 누구나 영상 제작 시설을 이용해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민경(23)씨는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며 “입사 지원 때 동영상을 제출해야 하는 기업들도 종종 있는데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회의실과 쉼터도 있다. 이름 그대로 이상한 도서관이자 이상(理想)적인 도서관이다.
 
CJ 측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 콘텐트 제작을 지원해 새로운 ‘1인 창업 모델’을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 방송’ 열풍으로 기업들이 대학가와 홍대 등 시내 곳곳에 젊은이들을 겨냥한 ‘오픈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다. 이들 스튜디오는 ‘영상을 제작해 돈을 버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개인 창작자들도 영상 콘텐트를 쉽게 만들어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화장품 등 뷰티 정보를 다루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온라인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은 지난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에 ‘파우더룸 콘텐츠랩’을 열었다. 이곳은 ‘크리에이터 창작 지원 시설’을 표방한다.
 
지난 16일 오후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본명 손다솜)이 ‘야구장에서 어울리는 메이크업’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손씨는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에서 뷰티 관련 영상을 제작해 유통하는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다. 그는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은 보통 집에서 장비부터 카메라 세팅까지 알아서 챙겨야 하는데, 이런 스튜디오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품질까지 보장돼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온라인 사업자들이 영상을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네이버가 1인 창업자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부산 등지에 세우고 있는 ‘파트너 스퀘어’에는 다양한 영상 제작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홈쇼핑·토크쇼용 ▶부동산 캐스트용 ▶리뷰 방송용 ▶360도·가상현실(VR) 콘텐트용 스튜디오에서 각자 원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영상 스튜디오’를 오픈하는 것은 개인 창작자들을 직접 지원하고 양성하면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도 영상 시장에 쉽게 뛰어들게 해 새로운 사업 활로를 틔워주는 데에도 그 목적이 있다.
 
하선영·여성국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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