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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별하다…얌샘김밥 17년 이야기

중앙일보 2017.06.20 09:00
㈜ 얌샘 김은광 대표

㈜ 얌샘 김은광 대표

서울 양천구 신길동의 대신시장 오거리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다 보면 아침이나 점심 식사 시간을 전후로 한 분식점 문 앞에 김밥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선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시선을 가게 간판 쪽으로 가져가면 ‘얌샘’이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분식점은 지난 2001년 개점한 이래 17년동안 한 자리에서 하루 평균 300여명의 인근 학교 학생들과 시장 상인, 인근 사무실과 병원 종사자들이 꾸준히 찾는 지역의 ‘맛집’이다.
 
이 작은 분식점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맛집을 넘어 전국에 140개 이상의 가맹점을 거느린 카페형 분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01년 이 곳에 자신의 첫 매장인 얌샘을 오픈한 김은광 대표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시스템과 컨셉트의 분식점에 대해 고민했다.
 
“천원 짜리 김밥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시절 저는 그런 사업모델이 얼마 못 갈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새로운 형태의 캐주얼 분식을 지향하는 분식집을 만들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선 시스템을 간소화해서 인건비를 최소화해 가격을 싸게 만들었고, 손님이 직접 주방에서 나온 음식을 픽업하게 하면서 주방 동선을 간소화했더니 적은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적인 접근으로 얌샘은 바로 손님도 많고 매출도 높은 지역의 명물로 성장했다. 하지만 문제도 많았다. 주방 동선, 메뉴 구성, 가격전략, 매장 직원 운영 등 사업을 시작하기 전 머릿속으로만 계산했던 일들이 실제 매장 운영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그런 문제점들과 시행착오를 기꺼이 받아 들였고, 그때그때 드러난 문제점과 시행착오를 해소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얌샘 파주 물류센터

얌샘 파주 물류센터

이렇게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로, 2010년 얌샘은 3967㎡(약 1200평) 규모의 파주 생산·물류센터를 설립했고, 특허 기술로 만들어진 자동 생산설비를 구축해 대량 생산체계도 마련했다.
 
덕분에 얌샘김밥에서 판매되는 모든 원자재를 직접 구매하고 가공해 80% 조리된 상태의 식자재로 생산, 하나의 포장에 담은 ‘원팩’ 상태로 가맹점까지 납품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얌샘의 대표 메뉴가 ‘생등심 돈까스’
얌샘은 공장형 돈가스의 품질저하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냉장육을 활용한 반자동 방식으로 돈가스를 대량 생산하는 설비를 개발해 오래 전에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생등심 돈까스는 얌샘김밥의 식사 메뉴 매출에서 단연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자체공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의 혁신, 유통구조의 혁신은 유통라인 간소화와 효율적인 원가관리를 통한 원가율 절감을 가능케 했다. 그 결과 얌샘김밥은 원가율은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인 37%로 유지되고 있다.  
 
얌샘은 작년 2015년 9월, 카페형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브랜드 리뉴얼 전, 후

브랜드 리뉴얼 전, 후

기존의 친숙하지만 낡은 분식점의 이미지에서 탈피, 최근 트랜드에 맞춘 모던한 콘셉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채택하고, BI와 간판, 그리고 각종 매장 내부 집기 등에 대해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함으로써 산뜻한 이미지의 캐주얼 한식 브랜드 음식점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브랜드 리뉴얼의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고 있다.  
 
리뉴얼 이후 얌샘김밥은 현재까지 70여 개의 가맹점을 신규로 오픈했고, 최근에도 줄잡아 6-7개 가맹점이 오픈했거나 오픈 예정이다.
 
얌샘김밥 관계자는 “기존 ‘얌샘’의 브랜드가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을 받은 덕분에 리뉴얼 이후 ‘얌샘김밥’이 더욱 더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기존에 독립적으로 분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리뉴얼 된 얌샘김밥 프랜차이즈 간판으로 재창업 하는 문제에 대해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얌샘김밥은 작년 말 한 해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뽑는 ‘2016 제17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시상식’(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최/주관)에서 최저 원가율 실현 통한 가맹점 수익률 극대화, 브랜드 리뉴얼 성공 등의 성과를 인정 받아 외식 분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미래의 소비자 환경을 미리 예측하고 다가올 외식 산업의 트렌드를 예측, 그에 맞는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성공의 열매를 수확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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