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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여행 코스③ 꿈꾸던 여행, 현실이 되는 일본 소도시

중앙일보 2017.06.20 00:02

여행의 즐거움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며 지도를 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올여름 휴가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도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일본 소도시에 가면 렌터카를 타고 해안도로를 주행하거나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야외온천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좁은 골목 거리에서 우연히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과 인력거꾼을 마주치는 이채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즐기는 스타일
일본의 4개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에 가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시코쿠에서 세토 내해를 건너면 바로 만나는 주고쿠 지방도 볼거리가 많다. 이곳에 가려면 히로시마 공항이나 다카마쓰 공항을 이용하면 된다. 히로시마 공항은 에어서울에서 주 5일(월·화·목·토·일요일)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고, 다카마쓰 공항에도 에어서울이 주 5일(월·화·수·금·일요일) 직항 항공편을 운항한다.
 
히로시마현 이쿠치섬과 에히메현 오미섬을 잇는 히로시마현 다타라대교.

히로시마현 이쿠치섬과 에히메현 오미섬을 잇는 히로시마현 다타라대교.

렌터카를 이용해 히로시마현 다타라대교를 주행해 보자. 자동차 창문을 열고 손을 뻗어 바람을 느끼는 영화 속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하고 나면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린다. 다타라대교는 히로시마현 이쿠치섬과 에히메현 오미섬을 연결하는 대교다. 길이는 1480m로 20세기에 건축된 사장교(斜張橋) 중 세계 최대 길이다. 2017년 6월, 현재까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이가 긴 사장교로 기록돼 있다. 차가 없다면 바람을 쐬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 다리의 중앙에 세워진 팻말, ‘히로시마현과 에히메현의 경계’는 이곳에서 빼놓지 말고 찾아봐야 할 볼거리 중 하나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의 배경이 된 항구 마을인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도모노우라도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는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도 있어 일본식 식사를 하며 전통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유명한 료칸으로는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미기와테이 오치코치’가 있다. 이곳은 건물의 모든 방에 바다를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리쓰린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공원 풍경을 즐기고 있다.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리쓰린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공원 풍경을 즐기고 있다.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는 세계적인 여행 정보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에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있는 장소 별 3개’에 선정된 리쓰린 공원이 있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봄에는 벚꽃 융단으로 덮이고, 가을에는 단풍잎으로 멋스러움을 뽐낸다. 국가 특별명승지로도 지정돼 있다. 푸른 공원을 바라보며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청춘을 만끽하고 싶은 스타일
여행지에서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고 도전을 즐기고 싶다면 주부 지역 시즈오카가 제격이다. 시즈오카 지역에는 대자연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국내에서 방문하기에 교통편도 좋다. 에어서울에서 주 5일간(월·화·목·금·토요일) 항공편을 운항한다.
 
시즈오카현 가모군 니시이즈에 가면 프라이빗한 캠프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캠프장 ‘렌 빌리지’와 ‘아쿠아 빌리지’는 하루에 한 팀만 한정으로 캠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캠프장은 섬 속에 있지만 섬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방문자는 바위와 산세, 바다 풍경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캠프장에는 텐트·목욕탕·화장실·주방도구 등이 있어 방문자는 하룻밤 숙박을 위해 따로 무거운 짐을 꾸리지 않아도 된다. 모든 물품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미리 예약만 하면 카약과 스쿠버 다이빙 같은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식사는 직접 음식 재료를 준비해 요리하거나, 캠프장에서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와카야마현 구마노고도 전경.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와카야마현 구마노고도 전경.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와카야마현 구마노고도를 찾을 수 있다. 와카야마현, 나라현, 미에현 등 3개 현에 걸쳐 길이 300㎞에 이르는 구마노고도는 ‘신들의 영지’라 불리며 8세기부터 왕족과 귀족들이 찾았던 오래된 순례길이다. 1200년 전부터 많은 순례자가 ‘구마노 산잔 신사’를 찾기 위해 ‘순례자의 길’을 개척해 왔는데 이것이 현재 구마노고도라 불리는 길이 됐다. 이 길은 2004년 그 역사를 인정받아 스페인과 프랑스를 잇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이어 길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두르지 않고 즐기는 스타일
빡빡하게 짜인 여행 일정이 아닌 한곳 한곳 여유롭게 여행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간사이 지방과 가까운 와카야마현을 알아보자. 와카야마까지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양한 저비용항공사에서 매일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와카야마까지는 리무진 버스나 기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와카야마현 엔게쓰도에서 바라본 석양.

와카야마현 엔게쓰도에서 바라본 석양.

해가 지고 뜰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는 와카야마현 엔게쓰도를 찾아보자. 엔게쓰도는 시라하마 지역의 상징적인 곳으로 바다 가까이에 있는 남북 130m, 동서 35m의 작은 섬이다. 정식 명칭은 ‘다카시마’이지만 섬 중앙에 해안 침식 현상에 의해 동그란 원형의 구멍이 생기면서 ‘엔게쓰도’이라고 불리며 알려졌다. 해 질 녘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황혼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보통 여름에는 오후 6시30분쯤, 겨울에는 오후 4시30분쯤에 이곳을 찾으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시즈오카시 시미즈에 있는 후가쿠 컨트리클럽에서는 2013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을 배경으로 골프를 할 수 있다. 또 이곳에 방문했다면 1874년 문을 연 료칸 ‘우리지마온천 수이코엔 사쿠라’를 찾아보자. 낮에는 골프를 즐기고, 오후에는 골프로 쌓인 피로를 료칸 노천탕에서 풀 수 있다. 이 료칸에서는 스루가만에서 잡힌 싱싱한 생선 요리와 후지산에서 내려온 물로 만든 일본 전통 술 지자케(地酒)를 맛볼 수 있다.
시즈오카현 이토시 마쓰강 주변에 줄지어 있는 이토온천.

시즈오카현 이토시 마쓰강 주변에 줄지어 있는 이토온천.

 
골프를 마친 후 이토시로 이동한다면 마쓰강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는 이토온천을 볼 수 있다. 이 온천은 온천수가 나오는 곳만 722곳, 분당 용출량이 3만1500L로 상당한 양을 자랑한다. 이 중에서 유명한 온천으로는 물을 첨가하지 않은 원천수탕이 있다. 인접해 있는 아타미온천과 함께 시즈오카현을 대표하는 온천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토온천은 아타미온천과 달리 크고 화려하지는 않으나 조용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본을 대표하는 칠복신(행운을 가져다주는 일곱 신)의 이름을 붙인 온천 7곳도 볼거리다.
여 | 행 | 수 | 첩
 
히로시마현 다타라대교 히로시마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산요자동차도로를 진입해 후쿠야마 서출구로 나가 시마나미 해도 방면으로 주행. 1시간10여 분 소요.
 
미기와테이 오치코치온천 후쿠야마시 시내에서 자동차를 타고 30분 남쪽으로 14㎞ 이동.

리쓰린 공원 다카마쓰 공항에서 섬 북쪽으로 14㎞ 이동.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리쓰린코엔마에 정류장 하차. 25분 소요.
 
니시이즈 캠프장 ‘아쿠아 빌리지’ 니시이즈 다고항에서 배로 10분 이동.
 
구마노고도 교토나 오사카에서 JR 기노쿠니선을 타고 기이타나베 역에서 하차. 역 앞에서 류진 버스 탑승. 2시간 소요.
 

엔게쓰도 와카야마에서 해안선을 따라 자동차로 1시간30여 분 소요. 와카야마 난키시라하마 공항에서는 자동차로 10여 분 소요.
 
후가쿠 컨트리클럽 신토메이 고속도로를 타고 신시미즈 방면으로 5㎞ 이내 위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신후지 역에서 택시로 40분 소요. 요금은 5300여 엔.
 
이토온천 이토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위치. 이토 역은 이토선·이즈급행선 이용. 
 
※렌터카를 이용하고 싶다면 각 공항에 마련된 렌터카 안내 센터에서 바로 신청 후 사용. 한국어로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빌릴 수 있음.

 

 
취재 협조 일본정부관광국(JNTO)
www.welcometojapan.or.kr/jroute/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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