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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2위 홍준표 후보보다 1.7배 많은 표(1342만3800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대구와 경남·경북을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 도를 석권했다. 
 
하지만 지역 단위를 잘게 쪼개 보면 전체 결과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유권자 수는 많지 않지만 홍 후보가 1등을 차지한 지역이 꽤 많았다.  
2017 대선에서 전국 시ㆍ군ㆍ구 별로 어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는지 표시했다. 빨간색은 홍준표 후보가 1위,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이 1위인 지역이다. 데이터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2017 대선에서 전국 시ㆍ군ㆍ구 별로 어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는지 표시했다. 빨간색은 홍준표 후보가 1위,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이 1위인 지역이다. 데이터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홍 후보는 전국의 시·군·구 가운데 북한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포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가평·양평·여주, 강원도 강릉·평창·정선·영월·삼척 등과 충남 일부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도시인 서울·부산을 포함해 나머지 모든 시·군·구에서 홍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지도를 동 단위까지 더 잘게 쪼개보면 서울에서도 13곳에선 홍 후보가 문 대통령을 앞섰다. 이 중 6개 동이 강남구다.    
서울시 동(행정동 기준)별로 어떤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는지 표시했다. 빨간색은 홍준표 후보가 1위,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이 1위인 곳이다.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서울시 동(행정동 기준)별로 어떤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는지 표시했다. 빨간색은 홍준표 후보가 1위,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이 1위인 곳이다.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특히 압구정동에선 홍 후보가 문 대통령의 두 배가량을 득표했다. 문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사람이 3234명이었던 반면, 홍 후보를 뽑은 사람은 6449명이었다. 이 외 청담동·도곡2동·신사동·삼성1동·대치1동이 강남구의 이른바 '숨은 빨간 지역'으로 분류됐다. 
홍 후보가 문 대통령보다 더 많이 득표한 서울 행정동 13곳.

홍 후보가 문 대통령보다 더 많이 득표한 서울 행정동 13곳.

 
강남구와 함께 소위 '강남 3구'로 분류되는 서초·송파구에선 각각 서초4동·반포2동과 잠실7동에서 홍 후보의 득표수(총 2439표)가 문재인 대통령(총 1755표)보다 많았다. 
 
이 외 영등포구 여의동(법정동명 여의도동), 용산구 서빙고동 주민들도 문 대통령보다 홍준표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전국 읍·면·동별로 어떤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는지 표시했다. 빨간색은 홍준표 후보가 1위,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이 1위, 초록색은 안철수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이다.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전국 읍·면·동별로 어떤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는지 표시했다. 빨간색은 홍준표 후보가 1위,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이 1위, 초록색은 안철수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이다.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이 같은 읍·면·동 단위 득표지도를 보면 홍 후보가 문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지역 면적과 인구가 비례하지 않아 생기는 착시 현상이다. 가령 충남이나 강원지역을 보면 문 대통령은 면적은 적지만 인구가 많은 읍·면·동 지역에서 이긴 반면, 홍 후보의 경우는 반대였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득표수가 홍 후보를 앞섰다. 
충남ㆍ전남 지역에서 안철수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지역들(초록색).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충남ㆍ전남 지역에서 안철수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지역들(초록색).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한편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3위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는 시·군·구 단위에선 한 곳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읍·면·동 단위에선 충남과 전남 일부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과 계룡시 신도안면 주민들이 문 대통령보다 안철수 후보를 더 지지했다. 안 후보는 전라남도 목포시 연동·동명동·목원동·만호동 등에서도 득표율 1위에 올랐다. 진도군에선 고군면·의신면, 신안군에선 압해읍·안좌면·하의면 주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많이 뽑았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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