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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절벽’에 선 중소 대학들 뭉쳐야 살죠

중앙일보 2017.03.21 01:09
전성용 경동대 총장. [사진 경동대]

전성용 경동대 총장. [사진 경동대]

“생존의 갈림길에 선 중소 대학에는 ‘연합 대학’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전성용(46·사진) 경동대 총장은 20일 “지역의 대학들이 ‘입학 절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경기북부 지역에 캠퍼스가 있는 경동대·동양대·예원예술대·중부대 등 4개 사립대가 연합대학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연합대학에서는 공동 개설한 과목과 특강을 들을 수 있고, 캠퍼스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 총장은 “지금까지는 고교 졸업자 수가 대입 정원보다 많았지만 2023년이면 대학 진학자 수가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며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설명했다. 이럴 때 손 놓고 있다가는 대학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연합대학을 출범시켰다고 했다.
 
그는 “연합대학 소속 대학들은 각각 특성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강의와 다양한 교육시설·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 대학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동대는 ‘취업사관학교’, 중부대는 ‘산·학 협력 선도대학’, 동양대는 ‘공무원사관학교’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예원예술대는 예술·공연의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 2011년, 2012년 연속 ‘대학교육역량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고 했다.
 
전성용 경동대 총장. [사진 경동대]

전성용 경동대 총장. [사진 경동대]

그는 “게다가 입학 절벽시대를 맞아 명문 대학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중소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 외에는 길이 없다고 판단한 것도 연합대학 설립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 총장은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따라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을 16만 명 줄이겠다고 방침을 세운 상황이어서 중소 대학이 존폐의 기로에 놓인 것도 현실적인 이유라고 귀띔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대학구조개혁평가 등급이 낮을수록 정원을 더 많이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책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전 총장은 “대학 시설과 고가의 연구 장비 등을 지역 대학이 공유하는 방법으로 재정 지출을 줄여보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재정 형편이 개선되면 우수한 교수진을 확충하고, 장학금 지급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의 질과 여건 개선에 재정 지출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연합대학의 교류를 늘리고 조기에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500침상 규모의 경동대의 기숙사를 공동 사용토록 했다”며 “벌써 공동 특강에 참여 신청이 잇따르는 등 재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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