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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해지환급금 줄여 보험료↓ 보험금↑ 계약 기간은 길게 보장 혜택은 많게

중앙일보 2017.03.21 00:02
종신보험 옥석 가리기
가족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위험 중 가장 치명적인 건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다. 가장 유고 시 남은 가족은 재정·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사망자 중 30~59세 남성의 사망 비율은 25%를 차지한다. 가장이 갑작스럽게 떠났을 때를 대비해 어느 정도의 보장 자산을 준비해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종신보험을 선택할 때에도 사망 보장 금액이 얼마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보장성 생명보험의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 보험금을 100% 지급하는 구조로 남은 가족의 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1990년대 들어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수입 보험료를 기준으로 전체 보험상품 중 28%의 점유율(2017년 2월)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가계소득 정체의 영향으로 보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가계가 늘면서다. 게다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보험료 부담 탓에 신규 가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5년 이상 종신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은 2011년 47.9%에서 2013년 39.6%로 떨어졌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수령액도 3029만원으로 가족의 1년 생활비 정도에 불과하다.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미국은 5만2000달러(약 5900만원), 일본은 880만 엔(약 8800만원) 정도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 눈길
ING생명이 2014년 7월 출시한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국내 보험업계 최초의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낮춰 같은 보험료라면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는 최대 25% 저렴하고, 사망보험금은 최대 25%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출시 10개월 만에 약 5만 건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 2월 말까지 월 납입 초회 보험료 누계 실적은 151억2400만원, 가입 건수는 7만9756건이다.

가입자 중 20~30대의 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저렴한 보험료가 부각된 때문이다. 상품이 첫선을 보인 이후 유사 상품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보험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셈이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내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지급 비율이 기존 종신보험의 50%인 실속형(1종), 70%인 스마트형(2종),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표준형(3종)으로 나뉜다. 보험료는 실속형이 가장 저렴하다. 사망보험금 규모는 세 종류 모두 동일하고, 납입 기간 중 해지할 경우 발생하는 해지환급금 비율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 고객은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보험료 수준을 직접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 ING생명은 최적의 솔루션을 위해 보험료와 해지환급률, 회사의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금같이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더 유리한 보장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보험료 수준을 낮춰 고객이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제대로 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렴하게 가입하려는 고객보다 보험료 대비 보장 금액이 큰 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보장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이 해지환급금 비율 선택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예정 해지율을 반영해 저해지 환급금을 제공하는 종신보험이라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 저해지 환급형 설계를 통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면서 중도해지율을 감소시켰다는 점 또한 인정받았다. 덕분에 2014년 7월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2015년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우수 금융 신상품 시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금융소비자연맹이 주관하는 금융상품 서비스 소비자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상품 가입은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능하다. 가입 금액은 4000만원부터다. 보험 가입 금액에 따라 1~5% 할인율을 적용받고, 직장인의 경우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기간이 완료되면 해지환급금이 증가하는 특징을 이용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 전환 옵션도 마련했다. 매년 20회까지 연금 형태로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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