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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종합지수란?

중앙일보 2017.03.20 11:46
 틴틴 여러분은 ‘국내총생산(GDP)’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GDP는 일정 기간 한 나라의 경제 주체가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해 화폐 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국가의 경제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예요. 그런데 국가 경제가 성장한다고 사람들의 행복도가 그만큼 올라가는 건 아니죠. GDP로 따지면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11번째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국제연합(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58위입니다. 차이가 크죠.


이처럼 GDP가 삶의 다양한 영역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나온 게 '삶의 질 종합지수'입니다. 통계청과 한국 삶의 질 학회가 지난 15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발표했어요. 소득ㆍ소비를 비롯해 고용ㆍ임금, 사회복지, 건강 등 12개 영역의 80개 세부 지표로 짜여 있어요. 한국인이 느끼는 삶의 질 개선 정도를 숫자로 보여준 것이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 지수(BLIㆍbetter life index)’, 캐나다의 웰빙지수(CIW) 와 비슷합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삶의 질 개선 속도가 경제 성장 속도보다 훨씬 느린 거로 나타났어요. 2015년 기준 삶의 질 종합지수는 111.8입니다. 2006년을 기준연도로 삼아 100으로 가정해서 계산한 겁니다. 10년 동안 11.8% 오른 것이죠. 이 기간 1인당 실질 GDP는 28.6% 증가했어요. 둘을 비교하면 삶의 질 종합지수의 오름폭이 1인당 GDP 증가율의 41.3% 수준에 그친 겁니다.
 
 이 지수 작성에 참여한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상당한 폭으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국민은 정작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어요.
분야별로는 교육과 안전이 비교적 개선됐고 주거, 고용ㆍ임금 부분에서는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가족ㆍ공동체 부분의 경우 2006년보다 더 나빠졌어요. 독거 노인 비율, 자살률 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 지표에도 한계가 있어요. 틴틴 여러분은 한국의 교육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나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체감 수준과 차이가 있다는 얘기죠. 통계청이 이 부분에 대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하니 지켜봐야겠어요.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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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현 하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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